자격시험 합격하면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 자격
7개주 100개 공립고서 내년 가을학기 시범실시
10학년 학생들이 일련의 시험에 합격하면 고교 졸업장을 받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즉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미국내 8개주에서 일부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범 실시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대학 기초과목을 조기에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교생들의 수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시험에 떨어진 학생들은 11학년말과 12학년에 재시험을 치를 수 있다. 특히 시험은 영어와 수학 뿐아니라 과학이나 역사 같은 학과목도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덴마크나 핀란드,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등 학업 성취도가 높은 국가들을 본딴 것이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단체인 교육경제전국센터(National Center on Education and the Economy)가 추진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교 생활을 적당히 했다가 실력이 모자라 대학에서 보충과목 들어야 하는 학생들을 줄이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입학생들이 보충학습 과목을 채택하는데 도중하차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센터의 마크 S. 터커 회장은 “대학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다가 중도하차하는 수많은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업성취도가 높은 국가들을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이들 조기 졸업 시험을 시행하는 국가들의 학생들은 목수든 뇌수술 전문의 등 미래의 목표에 관계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 제도 시행으로 고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가을학기부터 커뮤니티 칼리지 수강 자격을 부여하는 곳은 코네티컷, 켄터키, 메인, 뉴햄프셔, 펜실베니아, 로드아일랜드, 버몬트등 7개주 100개 공립 고등학교이다.
테리 할러데이 켄터키 교육감은 100여년동안 일정 학점을 이수해야만 고교 졸업이 가능한 제도를 고수해 왔는데 지금은 “개혁을 해야 할 때”라면서 “학점에 관계없이 과목을 마스터했다면 언제라도 더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4년전 의회는 양당 의원들과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교육위원회를 구성해 고교생 표준 평가제를 포함한 미국 교육시스템의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했었고 학교 재정권을 지역 교육구가 아닌 주정부가 갖도록 하는 한편 3세 어린이부터 정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 개혁안을 발표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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