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회, “제대로 된 교육 우리가 맡겠다”
노조 측, “임금삭감 제기하다 말 바꿔”
일간지에 광고까지 나오게 된 워싱턴주 대한 부인회(KWA·회장 박보경)와 간병인(In Home Care Giver) 노조 간의 쟁점에 일반인들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KWA와 노조는 그동안 수 차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재계약 세부사항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왔었다.
이 과정에서 KWA의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은 직장상해보험(L&I)의 부인회 부담이 85센트에서 1.15달러로 30센트 인상돼 KWA가 현 재정상태로는 부담하기 어렵다며 간병인들이 부담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WA는 또, 고객이 간병인 차량을 이용해 외출할 경우 지급하는 유류 보조비(마일리지)도 줄이겠다고 제안, 노조 측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KWA의 설자 워닉 이사장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삭감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 더 이상 ‘경제적 손실(Economic Sanction)’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내용증명으로 노조 측에 보낸 상태로, 임금삭감이라는 노조 광고는 허위” 라고 주장했다.
워닉 이사장은 “수 만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골리앗’ 노조가 ‘다윗’격인 부인회를 죽이려는 음모”라며 “KWA는 한인사회를 위해 30년 이상 봉사해 오며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비영리단체로서의 기반을 굳혔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노조가 열고 있는 간병인 교육훈련이 영어로만 이루어져 한인 간병인들에 대한 교육이 소홀하다” 며 “KWA가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의 리사 강씨는 간병인 교육 프로그램은 노조와 간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함께 만든 독립운영 프로그램으로 요청에 따라 영어 이외 언어로도 강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관에 참가 시간당 일정금액을 환급해 주고 있으며 KWA도 그동안 시간 당 5센트를 지급받아 왔었다. 작년부터 이 금액이 10센트로 인상되자 부인회는 잉여금 5센트를 부인회가 관리하겠다고 나섰고 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강씨는 “노조가 단체협약을 맺고 있는 워싱턴주 기관은 부인회를 포함해 8개로, 이들 모두 정부의 예산삭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KWA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의 없이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KWA가 운하는 인홈케어 프로그램 소속 간병인은 대략 200여명으로 추산되며 ‘레스 케어’와 함께 가장 많은 한인 간병인을 포용하고 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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