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외국 공관 겨냥 3건
250여명 사상… 중동 비상
잇단 폭탄테러로 중동지역에 안전 비상이 걸렸다.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지난 4일 테러범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테러범 4명 등 7명이 사망하는가 하면 인근 지역에서는 정당의 대중 집회를 노린 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또 같은 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이란 등 외국 공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3건의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페샤와르에 있는 미국 영사관 앞 초소에 2대의 차량에 나눠 탄 6명의 무장괴한이 들이닥쳤다.
영사관 내부로 진입하려던 이들은 경찰의 제지를 받자 3차례 폭탄을 터뜨리고 경비 중이던 경찰관들과 총격전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테러범 4명이 숨졌고 보안군 대원 1명과 사설 경호업체 직원 1명, 그리고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미국 영사관 직원 가운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탈레반 측은 이날 AFP 통신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미 영사관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연방의회 선거 후 연립정권 수립을 위해 정당 간 교섭이 이어지고 있는 바그다드에서도 거의 동시에 3곳에서 자폭공격이 일어나, 모두 30여명이 사망하고 224명이 부상을 당했다. 공격의 특징으로 보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범행일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사건현장은 중동과 유럽 각국의 대사가 모이는 장소로, 이란과 이집트 대사관이 자살 폭탄공격을 받은 후, 독일, 스페인, 시리아 대사관 인근에서 3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3번째 폭발은 몇 분 간격으로 발생했으며, 직후 시내에는 총성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라크 군인들이 지난 4일 바그다드에 있는 이란 대사관 주변에서 발생한 자동차 폭탄테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