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류탄 추정물질 5차례 터져 1명 사망·75명 부상
태국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방콕 샤핑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거리 인근에서 수류탄으로 보이는 폭탄 투척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외국인 등 75명이 부상했다고 태국 현지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멀지 않은 실롬 거리의 살라댕 지상철역 등에서 이날 오후 8시30분께부터 폭발사건이 4차례 발생했고, 오후 8시45분께에는 살라댕 지상철역 인근에 있는 방콕은행 지점 앞에서 다섯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주린 락사나위싯 보건장관은 “연쇄 폭발사건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했다”며 “이번 폭발사건은 M79 수류탄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은퇴한 군인 등 5명의 용의자를 폭탄투척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사건은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UDD와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친정부 단체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UDD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넘게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군경이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25명이 숨지고 870여명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한 직후 보안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국 지상철 당국은 실롬 거리 인근의 지상철역 4곳을 임시 폐쇄했다.
한편 태국 형사법원은 이날 아피싯 총리가 시위대를 강제해산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면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다.
시위대는 최근 보안당국의 강제 진압작전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엔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22일 수류탄 투척으로 부상을 당한 한 시위대 여성이 군인과 시민들에 의해 응급차로 옮겨지고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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