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노이주 “학습효과 저하”도입 법안 부결
미국의 주 교육청들이 재정난 해소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주 4일 수업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일리노이주는 이를 허락지 않기로 했다.
21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상원은 전날 회의를 갖고 지난달 하원을 통과해 주 상원에 상정된 ‘주 4일 수업제’ 법안을 부결했다.
상원 교육위원회 제임스 믹스(민주·시카고) 위원장은 “주 4일 수업제를 실시한다 해도 각 학교가 지켜야 할 연간 수업시간은 주 5일 수업할 때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1일 수업시간이 길어져 학습효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여름방학 기간이 단축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 4일 수업제는 맞벌이 부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루치트펠드(공화·오크빌) 의원은 “학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시30분부터 6시 사이, 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난 후부터 부모가 직장에서 귀가하는 때까지”라면서 “주 4일 수업제는 이 같은 위험시간대를 확대시키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설명했다.
일리노이주 교사연합과 시카고 교원노조도 “재정문제로 학교의 역할을 도외시하고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수 없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마이클 프레릭스(민주·샴페인)의원은 “농촌지역 학군들은 오히려 주 4일 수업제 허가를 바라고 있다”며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주당 수업일수에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미국 17개 주 100여 학군이 현재 주 4일 수업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서부지역에는 주 4일만 수업하는 학교가 전체의 25%에 이른다.
시카고 폭스뉴스는 “일리노이주 학생들은 주 3일 연휴에 대한 꿈은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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