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재에 막혔던 유럽의 하늘길이 22일(현지시간) 스칸디나비아 반도지역의 몇몇 공항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열렸다.
이에 따라 항공편 취소에 따른 항공사 측과 예약객들 사이의 보상문제를 놓고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하루 승객이 22만명에 달하는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항공대란으로 발이 묶였던 예약객의 숙식 비용 지불에 난색을 표명하고 나섰다.
마이클 올리 최고경영자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승객들에게 숙박과 식사, 전화비용까지 지불할 수는 없다”면서 “이를 지불하느니 차라리 소송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정부가 운항금지 조치를 내려 이런 사태가 빚어졌는데 왜 항공사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항공기 티켓은 당연히 환불해 주겠지만 그 외의 것은 지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공요금을 26파운드 받는 항공사에 수천 파운드의 숙박비를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측의 귀책사유로 운항이 취소되면 항공사 측이 숙식비와 금전적인 보상까지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에 해당돼 보상할 수 없다는 것이 항공사 측의 입장이지만 각 항공사에는 승객들의 보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또 다른 저가 항공사인 플라이 비 측은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승객들이 100% 환불받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지젯항공과 모나크항공의 경우 최소한의 기본 비용만 환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EU의 승객 보호규정을 들어 승객들이 숙식비를 지불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브리티시에어웨이즈, 버진애틀랜틱 등 몇몇 대형 항공사들은 이번 항공대란 기간에 승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했으나 대부분의 항공사는 승객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했다.
항공대란으로 발이 묶였던 50만명가량의 여행객이 지불한 숙박료 등은 모두 2억5,000만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데일리메일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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