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년래 최악 환경참사”우려… 오바마, 추가 시추 당분간 불허
플로리다주의 찰리 크리스트 지사는 지난달 30일 멕시코만의 석유시설 폭발로 인한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해 기름 띠 확산을 우려해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루이지애나주는 지난달 29일 주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연안지역과 어민들이 대규모 오염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긴급지원을 당부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때까지는 새 지역에 대한 시추 허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빗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추가 시추가 허용되지 않았고, 우리가 여기(멕시코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무언가 이상한 일이 있었는지, 막을 수 있었는지를 확인할 때까지 시추 허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유출로 인한 기름띠가 지난달 29일 밤부터 강한 바람에 밀려 연안으로 도달하고 있어 연안습지 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에 직면하는 등 환경과 경제적 측면에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희미한 기름덩이가 이날 해질 무렵 미시시피강 하구인 `사우스 패스’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이곳은 다양한 조류와 해양생물 그리고 해산물이 미국에서 가장 풍부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멕시코만 일대에서는 강한 바람이 원유 유출로 형성된 1,550㎢나 되는 기름띠를 미국 습지의 40%를 차지하는 야생생물의 보고인 멕시코 연안으로 몰고가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원유유출 사건이 지난 1989년 발생한 알래스카 엑손발데즈호 사건보다 더 큰 피해를 낳는 수십년래 미국 최악의 환경참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위성에서 본 멕시코만 기름띠 확산 사진. 오른쪽 하단에 기름띠가 보인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