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해외 한인사회 최대의 문화축제 ‘2010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열린 할리웃보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객들과 더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리는 듯 했다. 다양한 볼거리의 식전 행사로 시작돼 잊지 못할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식된 피날레까지 이날 축제의 순간들을 되새겨 본다.
■인파 또 인파
올해는 여느 때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이른 시간에 공연장을 찾았다. 오후 1시께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관람객들은 가족, 친구, 동창회 등 단위로 청명한 날씨 속에 즐거운 피크닉을 즐겼고 공연시작 2~3시간 전부터 할리웃보울 입구 플라자 구역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첫 무대를 장식한 비스트는 ‘뜨는’ 아이돌 그룹답게 히트곡 ‘미스터리’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원조 한류’스타 김연자는 그녀가 왜 한류 스타인지 보여줬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민요 아리랑을 편곡해 만든 ‘서울 코리아’ 등을 멋진 배경과 함께 선사했다.
■열기 속으로
공연 사회자 하하가 가수로 변신해 화려한 댄스와 무대 매너로 그가 왜 만능 엔터테이너인지를 보여줬다. 하하는 ‘너는 내 운명’을 부르며 객석에서 ‘클라라’라는 이름의 청소년 관객을 무대로 불러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할리웃산을 배경으로 한 공연장에 어둠이 짙게 깔리면서 국민가수 주현미가 등장해 ‘짝사랑’ ‘신사동 그사람’ 등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열창했고, 이어 윤수일이 자신의 밴드와 함께 ‘황홀한 고백’ ‘아파트’ 등 세대를 초월한 인기곡을 선사해 할리웃보울 대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1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열광과 감동
1부가 끝난 직후 현대자동차의 남아공 월드컵 관람 경품추첨이 신디 신 LA시 검찰청 공보관의 사회로 진행돼 2만여 관객들이 숨죽인 채 추첨을 하는 사회자 하하의 손끝을 응시하는 긴장의 순간이 이어졌다. 이어 2부의 개막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곡 ‘태극기 휘날리며’를 2PM과 김종국, 리쌍, 카라 등 젊은 가수들이 열창하는 순서로 시작돼 최성수의 ‘풀잎사랑’ 등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어 등장한 뮤지컬 가수 윤복희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 매너와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여러분’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러 2만여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이후 등장한 최고의 아이돌 그룹 2PM의 무대에 한인과 타인종 등 청소년 팬들의 벅찬 환호성 속에 공연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축제의 절정
신세대 5인조 걸그룹 ‘카라’의 환상적 댄스 무대와 최고 인기의 발라드 가수 김종국의 히트곡 행진이 이어지며 이날 음악대축제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그룹의 원조 ‘원더걸스’가 자신들의 히트곡 ‘소핫’ ‘텔미’ ‘노바디’를 부르자 관객들이 일제히 텔미춤과 노바디춤을 따라 하며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전 출연진들이 무대로 나와 ‘오 필승 코리아’ ‘노란 풍선’ 등을 열창하는 가운데 태극기 모양의 불꽃이 할리웃보울 무대 위로 타오르고 오색찬란한 불꽃놀이가 할리웃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장장 4시간 반에 걸친 올해 할리웃보울 대축제는 아쉬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가 히트곡 ‘짝사랑’을 부르며 화려한 춤솜씨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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