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나머지 2곳도 차단작업 박차
기름띠 해안에 도달… 불안 고조
영국 석유회사 BP는 5일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와 관련,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해저의 철제 파이프관에 난 3개의 구멍 중 한 개를 막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BP의 대외홍보팀장인 존 커리는 이날 해저에서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철제 파이프관의 3개 구멍 중에서 가장 작은 구멍을 작은 밸브로 막는데 성공했다면서 원유가 유출되는 구멍 주변은 파이프관이 끊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BP는 또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다른 구멍 2개를 봉쇄하기 위해 준비한 건물 4층 규모의 대형 철제 구조물 형태로 된 ‘오염물질 차단실’(pollution containment chamber)을 5일 밤까지 멕시코만의 사고 해상으로 운송한 뒤 6일부터 해저에 설치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BP는 무게 100t, 40피트 높이의 이 구조물을 해저 밑 3개 철제 파이프관 구멍 중 가장 많이 기름이 유출되는 구멍 위에 씌운 뒤 구조물 내에 모인 원유를 파이프를 통해 해상의 시추선으로 끌어 올는데 성공하면 원유 유출량의 80% 정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만 석유 유출사태가 2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기름띠가 해안에 도달해 현지 당국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 관측 결과 불그스름한 기름띠는 무인도들로 이뤄진 샹들레르 제도의 일부 섬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석유의 연한 광택이 이미 해안에 닿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급파된 10여척의 트롤 어선들과 10척의 재난 대응팀 선박들이 샹들레르 제도 일부 지역에 보호막을 설치하는 등 보호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루이지애나 해변의 미시시피강 어구 쪽에서도 기름이 일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BP 측은 20여척의 선박을 긴급 파견, 조사에 들어갔다.
4일 위성에서 찍은 멕시코만 기름띠 확산 지역.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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