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해상에서 유출되고 있는 원유 중 일부가 루이지애나주의 한 섬에서 발견된 가운데 유출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작업도 신속하게 전개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6일 오전 멕시코만에서 유출된 기름띠 중 일부가 루이지애나주 세인트버나드 행정교구 내 챈들러 군도에 위치한 프리메이슨 섬에서 발견됐다면서 경비대원들이 이 섬 주변에서 기름 확산방지를 위한 오일펜스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주 사이에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해변에서 멕시코만에서 유출된 기름 중 극소량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6일 프리메이슨 섬 해변에서 기름띠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기름띠가 해변에 도달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하지만 프리메이슨 섬은 뉴올리언스 등 루이지애나주 본토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으며, `빌럭시 주립 야생생물 관리지역’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무인도로 알려져 있다.
기름띠가 해안으로 접근중인 가운데 유출사고에 책임을 진 영국 석유 메이저 BP는 해저 파이프의 원유 유출 구멍을 덮을 4층 높이의 상자형 구조물인 ‘오염물질 차단 돔’(pollution containment dome)이 수송선에 의해 6일 오전 사고해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설치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BP의 마크 솔트 대변인은 “오염물질 차단 돔을 해저에 설치하는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10일부터 기름유출을 차단하고, 돔 내에 모인 원유를 해상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 대변인은 그러나 “이 작업은 심해저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작업이라 매우 어려우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오염물질 차단 돔’은 높이 12m, 무게 100t의 구조물로, 콘크리트와 철제로 만들어졌으며, 해저 5,000피트(1,500m) 깊이의 유출 구멍 3개 가운데 가장 큰 구멍에 씌워져 흘러나오는 원유를 빨아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BP는 5일 오전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해저 파이프의 3개 구멍 중 가장 작은 구멍 한 개를 밸브로 막는데 성공했다면서, 구멍 봉쇄가 기름 유출량을 줄이는 효과는 거의 없지만 해저에서의 유출원 차단작업의 어려움을 감소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기상예보에 따르면 멕시코만에는 이번 주말까지 시속 12-17마일의 남풍이 계속 불어 기름띠의 해안 도달을 지체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양대기청(NOAA)이 밝혔다.
NOAA의 찰리 헨리 예보관은 “금주중에는 기상조건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만 해상에서는 지난 4월20일 BP의 석유 시추 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 침몰하면서 해저 파이프에 구멍이 뚫려 하루 최대 20만갤런(약 75만7,000ℓ)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오후 현재 기름띠는 루이지애나주 브래튼과 챈들러 사운드군도에서부터 미시시피 델타의 북동지역 그리고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서 60마일 떨어진 해상에 걸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만 유출 기름이 6일 루이지애나주 세인트버나드 행정교구 내 챈들러 군도에 위치한 프리메이슨 섬에 도착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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