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톨리 공항 착륙중, 8세 소년 기적적 생존
리비아 국적 여객기가 12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추락해 탑승자 104명 중 네덜란드인 소년 1명을 제외한 10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비아의 아프리키아 항공 소속인 이 여객기는 전날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출발, 이날 오전 6시10분(현지 시각)께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아프리키아 항공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우리 항공사 소속 8U 771편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에어버스 330-200기종의 이 여객기에는 승객 93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리비아 보안당국 관계자는 “여객기가 착륙과정에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모하메드 알리 지단 리비아 교통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러로 여객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현재 사망자 중 9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트리폴리 공항당국은 사고 여객기의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8세의 네덜란드인 소년(일부 매체는 10세로 보도)을 기적적으로 구조해 시내 병원으로 호송했다면서 이 소년이 유일한 생존자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관광청은 이번 사고의 희생자 중 절반이 넘는 61명이 네덜란드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단체 외국관광에 나섰다가 귀국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 방송은 이 여객기가 트리폴리를 거쳐 영국 런던 인근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면서 여러 국적의 승객 중에는 영국인과 남아공인도 포함돼 있고, 승무원은 모두 리비아인이라고 전했다.
아프리키아 항공의 요하네스버그 지사 직원 봉가니 시톨레는 “비행기가 활주로로부터 불과 1m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들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아프리키아 항공은 2001년 4월 리비아 국영회사로 출발한 저가 항공사이다.
12일 아침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 착륙중 추락한 여객기의 잔해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활주로 인근에 널려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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