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특정식품에 대해 앨러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12일 연방 정부의 용역의뢰를 받아 UCLA 마크 리들 박사 연구팀이 작성한 연구논문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식품 앨러지 분야에서는 잘못된 연구와 오진,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는 실험 등이 난무하고 있으며, 식품 앨러지가 실제 나타나는 비율은 어린이의 약 8%, 성인은 5% 미만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체 인구의 약 30%가 식품 앨러지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리들 박사는 식품 앨러지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절반은 실제로는 앨러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 앨러지가 있는 환자는 피부에 작은 발진이 나타나는 것에서부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식품 앨러지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실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릴 때 식품 앨러지가 있던 사람이 성인이 되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어릴 때 없던 식품 앨러지가 성인이 되고 나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가 앨러지가 나타날 확률이 낮다거나 생후 1년 내에는 달걀 등 특정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얘기들도 대개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