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 무작위 측정 결과
이륙 전 적발 금지되기도
미국에서 연 평균 12명의 민간항공 조종사들이 음주비행으로 적발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방항공청(FAA) 통계를 인용해 조종사들에 대한 무작위 음주측정 결과, FAA가 조종을 못하도록 규정한 혈중 알콜 농도 0.04% 이상으로 적발된 조종사가 연평균 12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혈중 알콜 농도 0.04% 이상으로 적발된 조종사의 수는 지난 10년 사이에 2002년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3년 16명이었으며 지난해의 경우 11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2004년에 7명으로 가장 적었다.
FAA는 10여만명에 달하는 민간 항공기 조종사들을 상대로 연간 1만1,000회의 무작위 음주측정을 실시, 혈중 알콜 농도가 0.04% 이상으로 나타나면 조종을 금지하고 있다.
금주 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델타항공 소속 조종사가 이륙 직전 혈중 알콜 농도가 0.023%로 드러나 FAA 규정상 음주규칙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네덜란드 항공당국에 의해 조종이 금지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음주운전을 할 수 있는 혈중 알콜 농도가 0.08%라는 점을 들어 이보다 훨씬 낮은 혈중 알콜 농도 0.04% 이상일 경우 조종을 못하도록 한 규정이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일레인 와인스타인 전 안전담당 국장은 수년간에 걸친 항공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볼 때 조종사들의 경우 한 모금의 알콜이나 약물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짐 홀 NTSB 전 위원장도 “최근 조종실 내에 각종 첨단기기와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항공기 안전을 위해 음주는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에는 노스웨스트항공 소속 조종사 3명이 미니애폴리스까지의 비행을 마치고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세 명 모두 양성반응을 보인 가운데 기장은 혈중 알콜 농도가 0.10%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 런던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124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하려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949편 조종실에서 만취상태로 앉아 있던 조종사 어윈 버몬트 워싱턴(51)가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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