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세부터’라는 생활관을 가지고 나는 살아왔다.
철학자 이신 K교수님의 영향하에 얻어진 생활관이었다. 몇 년 전에 신학자이신 Y목사님과의 대화중에 나의 생활관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느끼게 했다.
나에게는 신학의 영향이 철학의 영향보다 훨씬 더 강했다는 뜻일 것이다.
철학과 신학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인생을 본다. 그래서 신학과 철학이 말하는 인생의 모습은 같을 수가 없다.
“인생은 70세부터”라는 Y목사님의 단호한 선언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치더라도 지금 나는 K교수님의 철학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있음을 느낀다. 그때가 2년 전 이었으니까 그분은 지금 “인생은 72세부터”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나의 친구 존 브라운이 하루 24시간을 아침으로 보는 것 같이 Y목사님은 인생 전체를 시작으로 보신다. 그분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요 시작이다.
신학을 말하지 않는 철학자는 없다. 철학을 말하지 않는 신학자도 없다.
신학과 철학은 오랜 친구이며 말동무다. 종종 다투는 말동무다.
철학은 질문을 했고 신학은 대답을 했다.
인생을 문제성으로 본다면 문제해결이 해답이어야 하는데 인간은 아직 많은 문제성을 등에 지고 살고 있다. 그것은 철학도 신학도 인생의 문제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증거다.
학문에는 한계가 있다. 신학도 마찬가지다. 한계가 있다는 것은 모든 학문의 공통점이다. 한계가 없는 곳을 보려면 신앙의 세계로 가야한다. 신학이 아니라 신앙의 세계다.
지금 한국에는 “99.88.34”라는 말이 유행이란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3일 앓고 죽는다”는 말이다. 99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현재 한국인들의 욕망인 것 같다.
그러나 99세부터 건강하게 사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삶의 모습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삶이 그것을 설명한다. 한계가 있다는 것이 모든 학문의 공통점이라면 모든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 신앙의 특성이다. 지금 세계는 신앙(성경)이 말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은 어떤가?
“인생은 65세부터”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지금 그것은 하나의 상식이다. 은퇴 후에 주어지는 새로운 삶을 즐기겠다는 열망이며 계획이다. 미국의 평균 수명이 95세 이상 될 것이라는 건강 및 영양학자들의 예언을 믿고 준비하고 있다.
“인생은 65세부터”는 미국 건강혁명이 낳은 산물이다. 민델 박사의 산물도 그곳에 있다. 그것을 실버혁명이라고도 말한다. 그것은 지금 미국의 유행어다. 은퇴 후의 삶을 어떻게 살며 일할 것인가가 주어진 과제다.
건강과 재정관리가 과제를 이루는 방법이다. 그것은 건강학자들의 말(예언)을 믿고 준비하는데서 시작하여 스마트한 재정관리를 통해 이루려고 한다.
건강과 재정은 미국인들의 러브송이다. 그네들은 건강학자들의 예언을 일기예보 보다 더 믿고 사랑한다.
오후에 소나기가 내릴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우산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은퇴 후의 삶이 30년 이상으로 연장될 것이라는 불확실한 예언을 믿고 준비한다.
이민정책을 수정하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한다. 앞으로 노동력의 부족을 은퇴한 시니어들이 충당하려는 속셈일 것이다.
그들은 믿고 준비하는 것이 은퇴 후의 삶을 복되게 하는 길이며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는 기독교 원리와 거의 같은 이치다.
현대는 지식의 영역에서 믿음의 영역으로 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하여 보이지 않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그것이 세포속의 세계일 수도 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다”라고 성경은 말한다. 그것이 오늘 건강혁명의 실상이다.
<이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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