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알카에다 연계그룹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뭄바이 스타일’의 동시다발적 테러모의가 사전에 감지됐었다고 독일 정보당국이 29일 밝혔다.
‘뭄바이’테러는 지난 2008년 11월26일 10명의 테러범들이 인도 금융가인 뭄바이의 타지마할 타워호텔을 비롯해 2곳의 호텔과 기차역, 유대인 문화센터 등에 난입해 수류탄과 총기를 난사하며 160여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독일 정보당국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블에서 지난 7월 검거된 아프가니스탄계 독일인 남성인 아흐메드 시디키가 수사관들에게 이같은 계획을 실토해 유럽 각국 정부당국에 통보됐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이번 계획이 알 카에다의 두목인 오사마 빈 라덴의 지휘 아래 계획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동시다발 테러음모는 최근 파키스탄에 은신중인 테러 조직원들에 대한 무인 정찰기 공격이 급증한 것에 따른 보복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에 대한 무인 정찰기 공격이 이번 달만 20건이 넘는 등 평소의 2배 이상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시디키는 9.11 테러를 지휘한 모하마드 아타가 다녔던 독일의 함부르그 무슬림 사원에 나갔으며 아타의 부하라고 정보당국자들은 말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유럽에서 테러를 획책할 경우 서방 여권을 가진 유럽인이나 북아프리카인,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인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아직 이들이 동시 다발 테러를 꾸미고 있다는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초기 모의 단계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시디키는 지난해 9월 또다른 독일인들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를 여행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극단주의적 이슬람 무장세력에 가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독일 정보당국이 밝혔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영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당국이 최근 일련의 테러 활동에 대응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한두 개는 이미 저지했다며 아직 테러 경보수준을 높일 단계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편, 28일 프랑스에서는 에펠탑 폭파 위협 전화가 다시 걸려와 경찰이 에펠탑과 주변 공원에 있던 관광객들을 소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에펠탑 주변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폭발물 전문가들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의심스러운 물건은 찾지 못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달 들어 에펠탑과 기차역 등에 대한 폭파위협이 잇따르는 등 테러 조짐이 감지됨에 따라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완전 무장한 프랑스 경찰과 경비원들이 지난 20일 파리의 한 기차역을 순찰하고 있다. 프랑스는 28일 테러 위협에 따라 에펠탑 인근을 폐쇄했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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