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깨고 욕설 퍼부어
총상 12세 소년은 구속
혼자 사는 60대 노파의 집에 벽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욕설을 퍼붓다 총에 맞은 미국의 12세 소년이 폭행혐의로 구속되고 총을 쏜 노인에게는 ‘정당방위’가 인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마거릿 매튜스(68) 할머니는 전날 오후 식료품 가게에서 장을 본 후 집에 돌아와 뜻하지 않은 상황을 발견했다.
집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었고 두 명의 소년이 집 안을 들여다보다가 할머니를 발견한 후 달아났다.
매튜스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후 집 앞으로 나가자 두 소년은 다시 다가와 음담패설을 하며 할머니를 향해 돌을 던졌다.
할머니는 집 안으로 들어가 권총을 가지고 나온 뒤 두 소년 가운데 하나를 향해 쐈다.
경찰은 총상을 입은 소년과 그의 친구(13)를 노인에 대한 폭행혐의로 기소했지만 할머니에 대해서는 정당방위를 인정,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전직 보육사였던 매튜스 할머니는 “내 행동이 옳았다고는 절대 말하지 않겠지만, 더는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유야 어쨌든 12세 소년에게 총을 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주민은 할머니를 옹호하고 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소년은 동네의 소문난 악동으로 지난주에도 매튜스 할머니 집의 그릴을 부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 등 할머니를 괴롭혀 왔으며 모든 이웃들을 상대로 파괴적인 행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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