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격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신흥 시장국들의 주식가격도 마찬가지로 거품이 끼어 있다. 9일 AOL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 파이낸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조만간 붕괴할 수 있는 시장 거품 10가지’를 선정했다.
▲금값=1998년 온스(7.56돈)당 284달러 하던 금값이 1,400달러 선까지 돌파, 그동안 무려 377%나 가격이 앙등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금시장에 돈이 몰린 탓이다. 과거 금 가격의 변동곡선을 살펴보면 금값 거품은 반드시 꺼지게 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중국 부동산=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올해 9.1% 올랐다. 개발업자들이 실제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것 역시 거품붕괴를 알리는 신호다.
▲대체 에너지=태양 에너지는 여전히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전 세계가 태양광 에너지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붓고 있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인력이 태양광 에너지 산업에 몰려들고 벤처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곡물과 비철금속=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품목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 밀 가격은 올해 들어 60%나 올랐고 여타 곡물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구리가격도 거품이 끼어 있다.
▲애플=애플사의 주가는 2001년 이후 1,200%나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은 첨단 패션기업이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가 퇴진하거나 사망한다면 이 회사가 패션감각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을 것”이라면서 거품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소셜 네트워킹=페이스북의 가입자가 5억명에 달하고 이 회사의 시장가치가 350억달러에 달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페이스북은 아직 상장돼 있지 않고 몇몇 내부자들 간에만 주식이 거래될 뿐이다. 현재 투자가들이 제대로 가치평가를 내릴 만한 지침이나 방법론이 없는 상태다.
▲신흥시장국의 주식=인도네시아와 호주, 러시아, 브라질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1990년대 말 미국의 주식시장 거품을 예견했던 모건 스탠리 자산운용의 바튼 브릭스 전 회장은 “신흥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기술업체=컴퓨터 스토리지 업체인 ‘3파’(3Par)의 인수를 위해 휴렛팩커드(HP)와 델이 경쟁한 끝에 인수가격이 무려 24억달러까지로 치솟았다. 이는 이 회사의 수익의 325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소규모 기술업체들 역시 시장거품 가운데 하나다.
▲미국 달러=달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로화에 대해 10% 하락했지만 여전히 달러화의 가치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채권 매입을 중단하면 거품은 터지게 돼 있다는 것이다.
▲연방정부 부채=연방정부는 현재 13조7,000억달러 빚을 지고 있다. 연방정부 국채가 팔리지 않으면 미국은 그리스나 아일랜드와 같은 신세가 된다. 미국은 이제 스스로 달러를 찍어내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에 나섰다. 일부 전문가는 “약이 독극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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