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에 전국의 소매업체를 찾을 소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자정부터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세일 결과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 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세에 돌입하느냐, 아니면 ‘더블딥’이라는 깊은 늪에 빠지느냐가 어느 정도 측정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류 및 한인 소매업체들은 예년에 보기 드문 초특가 세일품목들을 내세워 고객들의 지갑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은 사상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에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고객 선점에 나섰다.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과 관련된 경기 동향 및 전망 그리고 주류 및 한인업체들의 주요 세일 내용 등을 종합한다.
샤핑객·매출 증가 전망
한인업소도 할인폭 늘려
■샤핑객 전년비 3% 증가 전망
전국 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이 지난 10월 8,767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에 전국의 소매업체를 찾을 소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억3,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총매출 역시 지난해에 비해 2.3%가 증가한 4,470억달러 정도로 전망된다.
설문에서 소비자들은 이번 연말 샤핑으로 평균 689달러를 소비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07년 760달러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2004년에 700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소매연맹의 매튜 샤이 회장은 “블랙 프라이데이의 판촉 룰이 바뀌고 있다”며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까지 기다렸다가 할인 품목을 공개하는 대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이를 미리 공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 추수감사절도 오픈
일부 소매업체들은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지출을 다소 늘리고 있는 분위기에 고무돼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추수감사절인 오늘(25일)도 문을 연다.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어스 백화점은 사상 처음으로 오늘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오픈한다. 시어스의 자매업체인 K마트 역시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하루 앞당겨 실시한다.
전국 최대 완구 체인점 토이스러스 역시 사상 최초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연말 세일에 돌입한다.
추수감사절 매출을 위한 특별 세일품목들도 즐비하다. 시어즈는 42달러의 코빙턴 스웨터를 25일에만 9달러의 특별가로 판매한다. 월마트는 오늘만 삼성과 LG 그리고 모터롤라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100달러의 선물권을 증정한다.
오늘 하루만 적용되는 온라인 세일도 풍부하다. 스테이플스 닷컴은 Acer 브랜드 노트북을 200달러 할인된 499달러에 판매하고 타겟 닷컴은 Aiptek 디지털 캠코더를 50% 할인된 70달러에 내놓는다.
■무료 배송 등 연말세일 승부수
전국 최대의 소매업체 월마트가 이번 연말 세일기간에 ‘무료 배송’과 타업체 세일가격을 ‘매치’(price match)하겠다고 선언해 경쟁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월마트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시작되는 26일부터 사흘간 경쟁업체의 상품가격이 월마트보다 낮을 경우 이에 대한 차액을 구매자들에게 지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월마트는 또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전 상품에 대해 ‘무료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월마트의 무료 배송은 최소 가격도 설정하지 않은 채 장난감과 전자제품을 포함해 거의 6만개에 달하는 아이템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오는 12월20일까지 계속된다. 월마트 측은 무료 배송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기존 상품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편파적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인업소들로 블랙 프라이데이 총력전
한인업소들도 초특가 상품을 내걸고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돌입한다. 노트북샵 닷컴은 799달러의 후지츠(Fujitsu) A6120 모델을 499.99달러에 할인 판매한다. 보르네오가구 아웃렛은 26일부터 사흘간 파킹랏 대세일을 실시한다. 7피스 다이닝 세트가 199달러에 판매된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사상최대 노마진 대방출 세일을 실시하는 텔레트론은 LG 42인치 HDTV 288달러, 40인치 LCDTV 498달러, DVD 플레이어 9.99달러, LG 드럼세탁기 98달러 등 파격적인 가격으로 연휴 세일에 돌입한다.
세계 유명 화장품 공인 딜러 코스메틱 월드는 오늘부터 나흘간 신문광고 쿠폰 소지 고객들에게 전품목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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