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회장 선출문제를 둘러싼 한인의류협회(회장 케니 박)의 내분이 끝내 법정투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2011년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었다가 이·취임식을 이틀 앞두고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승인취소’ 결의로 밀려난 크리스토퍼 김 전 이사장(사진)과 이윤세 차기 이사장 내정자는 3일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조치를 통해 이번 사태의 진위를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이사장과 이 이사장 내정자 그리고 올 협회 감사를 담당했던 박경식 이사를 포함한 일부 협회 관계자들은 최근 이사회가 결정한 ‘차기회장 승인취소’가 불법적으로 결의되었음을 법정에서 반드시 가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협회의 모든 운영을 중지시키는 가처분 신청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은 “이번 소송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협회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선례를 마련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소송에 같이 참여하겠다는 회원 및 협회 관계자들이 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이어 사태 수습을 위한 전임회장 및 이사장을 주축으로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한편 2일 LA 다운타운 윌셔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협회 송년모임 ‘의류인의 밤’ 행사는 차기회장과 이사장의 인준 승인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예년에 비해 절반 정도의 회원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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