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수출 감축으로 세계 산업계를 위협한 중국이 이번에는 화학비료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 세계 농업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비료의 주 원료로 쓰이는 인 최대 생산국으로, 갈수록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국제 비료시장에 ‘제2의 희토류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중국이 이달 한 달 동안 인산암모늄 등 화학비료의 수출관세를 최고 110%까지 인상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중국의 비료 수출이 중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비료에 대한 기존 수출관세는 평균 7% 수준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 인구 증가와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비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 원료인 인과 칼륨에 대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비료도 희토류나 철광석과 마찬가지로 국가 전략물자로 인식되고 있다.
신문은 “오는 2050년 인구가 91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식량수급을 위해 비료 수요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여기에 국가별 자원 편중이 심해 비료시장에도 자원 내셔널리즘이 꿈틀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에 관세 인상 대상이 된 인산암모늄의 원료인 인광산은 세계 산출량의 31.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모로코까지 상위 3개 생산국의 산출 비중은 65%를 넘어선다.
칼륨도 캐나다(30.0%)와 러시아(19.2%), 벨라루시(14.2%) 등 상위 3개국이 세계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비료의 주요소인 인산과 칼륨은 광물자원으로, 광산을 독과점한 공급자측이 가격 결정력을 갖는다. 실제 인산암모늄 국제가격은 중국이 비료 수출관세를 인상하고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08년 봄에 2006년 대비 4배까지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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