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 강 CEO·유재환행장 구도
상호보완 - 견제 향후 예측
이번 나라와 중앙은행의 합병에서 가장 중요한 CEO(최고경영자)의 역할은 엘빈 강 나라은행장이 맡게됐다. 외형적으로 규모가 큰 나라가 이를 요청했고 중앙은 주주보호차원에서 주식 평가(Valuation)를 더 높이기위해 CEO자리를 양보했기 때문이다.
일단 두 은행의 행장은 내년말 합병이 완료되기전까지는 각각 나라와 중앙의 행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게된다. 이번 딜은 ‘Give&Take’의 대등한 딜이라는 성격을 크게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양 은행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행장이 누가되느냐보다는 양 이사진과 주주와 커뮤니티가 만족할 수 있는 딜을 어떻게 성공시킬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었기 때문에 나라가 됐든 중앙이 됐든 서로 간에 요청을 될 수 있으면 들어주고 받을 것은 받아내는 상호간의 윈윈전략 구사로 표면적으로는 행장 인선에 치중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그러나 나라와 중앙의 이사들은 향후 ‘CEO’와 ‘Presient’라는 직함보다는 그 자리에서 실질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영역을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엘빈 강 나라행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고 은행장 경력은 일년이 채 되지않는다.
능통한 영어로 감독국이나 주류사회와의 관계가 좋은 반면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한인사회의 요구를 적절하게 수용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월가의 분석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유재환 중앙은행장은 한미은행장을 거치면서 한인사회를 잘 아는 최고경영자 스타일의 행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행가에서는 향후 양 은행장이 통합은행에서의 역할과 거취에 따라 힘이 쏠리는 곳에 자연스럽게 줄서기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 은행이 일단 은행의 통합을 위해 CEO나 이사자리에 연연치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통합은행이 된 후에 두 사람의 관계가 합병을 추진했을 때처럼 상호보완의 밀월관계로 남아있을 지 견제하는 관계로 악화될 지는 예측하기 쉽지않다.
현재로서는 양 은행 이사진이 통합은행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위해 회계와 경영이 각각 주 무기인 양 행장의 역할분담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도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선결과제일 것으로 은행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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