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회장·이사장 사퇴 임시회장 선임 등
▶ 대책위 결정 양측 수용
의류협회 관계자들이 13일 내분수습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최대호(왼쪽부터) 전 회장, 케니 박 현 회장, 크리스토퍼 김 이사장, 강용대 전 회장.
차기회장 및 이사장 승인 취소로 시작된 한인의류협회(회장 케니 박) 내분이 수습단계로 접어들었다.
협회 회장단과 이사진은 13일 오후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전직 회장 및 이사장들로 구성된 수습대책위원회의 처분을 케니 박 회장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던 크리스토퍼 김 이사장이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위가 내분 수습을 위해 제시한 해결책에는 ▲일단 현 회장과 이사장이 사퇴하고 ▲앞으로 3개월 정도 임시회장을 선임해 협회를 운영케 하며 ▲새로운 회장을 내년 3월이 지나기 전에 선출하며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대책위원들이 고문 이사 자격으로 투표권과 추첨권을 갖는 내용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와 함께 협회 이사진이 현 10여명에서 30명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대책위의 강용대 전 회장은 “오는 1월 중에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시회장단과 새로운 이사들의 영입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문제가 들어났던 정관도 일부 개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니 박 회장은 이 날 “더 이상 사태의 진전을 막기 위해서도 대책위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본인과 이사들의 의견이다”며 “대책위 및 고문 이사들 그리고 현 이사들이 서로 잘 협력해 앞으로 협회가 올바르게 나갈 수 있는 비전과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김 이사장 역시 “실추된 명예를 완전히 회복하기란 어렵겠지만 대책위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번 일이 협회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새로 구성되는 신임 이사진이 현 회장단 주축으로 구성되는 등 명분과 정당성이 없는 상황이 다시 전개된다면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여 차후 사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