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많은 창립이사들 스스로 물러나며 이사진 개편 완료
새한은행이 지난 6월 영입한 신규 이사 4명에 대한 감독국 승인을 모두 받음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이사진 개편을 완료하고 새로운 이사진이 21일 공식 출범한다.
새한은행의 지주사인 새한뱅콥은 21일 오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난 11월과 12월 각각 감독국으로부터 이사 승인을 받은 김주연, 캐롤라인 최 은행 이사를 뱅콥 이사로 영입하는 등 한동수, 토마스 한, 김일영, 정철, 김주연, 캐롤라인 최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새 이사진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새한뱅콥은 또 김동일 행장 임명자가 감독국 승인을 받는 대로 뱅콥 이사로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이사들에 대한 감독국 승인 지연으로 지난 10월28일 열렸던 주총에서 뱅콥 이사진 정원을 맞추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사로 등재됐던 김해룡 이사장, 단 리, 정대웅 김평선 등 이사 5명이 이날 공식적인 사임절차를 밝히고 퇴진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공식적으로 퇴진하는 이사들은 상당수 지분을 갖고 있는 창립 이사들로 그동안 한인은행들이 증자를 하면서 기존 이사 1~2명이 물러난 적은 있었지만 새한은행처럼 이사진의 절대 다수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동반 퇴진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한인 이사 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퇴진하는 단 리 이사의 경우 지난 3월에 완료된 6,060만달러 증자 전에는 은행 지분의 9.73%를 보유했던 최대 주주이고 이번 증자에도 이사 중 가장 많은 300만달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합병이나 증자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이사 선임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솔직히 이번에 용퇴하는 일부 이사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은행에 남아 있을 수도 있었고 은행이 잔류를 원했지만 본인이 스스로 용퇴를 결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한뱅콥의 새로운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이미 선출된 한동수 이사와 토마스 한 이사가 각각 맡게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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