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볼커(사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미국의 국제사회 위상이 약화됨에 따라 달러가 기축통화 자리를 잃게 될지 모를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볼커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비정부기구(NGO) ‘커먼 코스’ 회동에 참석해 "달러의 특별한 역할이 계속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하강, 국내의 정치적 소요,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 및 중동과 아시아의 지정학적 문제 등이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볼커는 "이 때문에 미국과 국제사회 모두가 어려운 시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국내외적으로 확고하고 믿을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냐고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럴 때"라고 강조했다.
볼커는 비록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는 탁월한 국가로 계속 남을지라도 더 이상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미국이 경제와 군사력에서 모두 수퍼파워 역할을 주장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계의 많은 나라가 점점 더 인식하는 바는 미국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 강하지 않다는 것과 더더욱 중요한 점은 그간 성공적으로 작동해 온 미국의 지
배 모델을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이 흉내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커는 "대신 미국은 금융시장이 망가지고 경제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며 정치도 분열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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