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와 스마트폰의 보급이 날로 확장되고 있지만 해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샤핑몰 사이트로 연결
신용카드 정보 손쉽게 빼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폭발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새로운 전자기기들이 해커들의 손쉬운 ‘먹잇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6일 뉴욕타임스(NYT)가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IT 보안업체 모카나사는 최근 인터넷 접속기능을 가진 스마트TV 시장의 한 베스트셀러 제품에서 해커들이 손쉽게 해킹해 침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상의 결함을 발견했다.

TV에 웹사이트를 보여주는 이 SW를 이용해 해커가 TV를 조작, 사용자에게 가짜 샤핑몰 사이트를 보여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거나 TV에서 사이트로 보내는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모카나사는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스마트TV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TV의 세계 보급대수는 올해 세계 4,000만대에서 오는 2014년 1억1,8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과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치열히 다투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인터넷 기반 전자기기들의 보급으로 해커들의 손쉬운 표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보안 전문가들의 오랜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PC가 해커들의 공격에 맞서 오랫동안 씨름해온 반면 이들 새로운 제품들은 아직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에, 해커들이 공격 대상을 PC에서 모바일 등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보안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폰의 경우 시장이 폭발하고 기능이 준 PC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보안 위험성도 함께 커져 1순위 취약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애플, 구글 등이 앞 다퉈 앱스토어를 통해 앱 늘리기 경쟁을 벌이면서 쏟아지는 앱의 물량이 앱의 악성코드 등 보안문제를 사전에 걸러낼 능력을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보안회사들도 지문 스캐너, 안면인식 등 본인 확인 기능, 해킹이 감지되면 기기 작동을 중단시키거나 데이터를 동결하는 기능 등 새로운 보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아직 시장에 보급되지는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