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현대 제네시스를 포함한 한국 자동차의 약진이 자동차 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현대·기아 미국 판매 50만대 돌파
한미 FTA 체결 한국산 부품 활로
2010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리콜사태로 시작된 ‘일본차의 위기’와 GM의 성공적인 기업 상장 등 ‘미국 차의 부활’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자동차 시장의 7대 핫 이슈를 되짚어보았다.
1. 대규모 리콜로 일본차 위기
2009년 말부터 불거져온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에 이어, 올해 초 혼다까지 리콜에 들어가면서 일본차는 미국 시장의 점유율과 중고차 가치까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시판차량이 리콜대상이 아니었음에도 그 영향이 미쳐 그동안 1, 2위를 다투던 도요타 주요 차량의 판매순위에 제동이 걸렸다. 가속페달 결함으로 38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도요타는 최근 연방 교통부에 3,200만달러의 추가벌금 지불 판정을 받았다.
2. GM 등 미국 자동차의 부활
GM에 2009년은 도요타에서 세계 1위를 내준 굴욕의 한해였다면, 2010년은 파산위기에서 벗어난 ‘부활의 해’로 꼽힌다. 500억달러라는 올해 최대의 기업공개(IPO) 신화를 달성한 GM은 단 1년 만에 벼랑 끝에서 ‘안정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포드 역시 차종별(F150-픽업트럭) 최고 판매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부진을 깨끗하게 씻었다.
3. 한국 자동차의 약진
현대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도 한국 자동차의 약진은 계속됐다. 1986년 ‘엑셀’ 수출로 그해 16만대를 판매한 뒤 24년 만에 ‘해프 밀리언’고지를 점령한 현대차는 미국 진출 첫해 16만8,882대, 이듬해 26만3,610대를 팔아 엑셀 신화를 일으켰지만 급격한 판매 증가에 따른 정비망 부족과 품질관리 미흡으로 이미지가 실추되어 88년 판매량이 1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싸구려 차’라는 이미지를 벗는데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지만 2000년대 들어 품질과 애프터서비스가 비약적으로 개선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4. 전기자동차 상용화 시대 ‘성큼’
닛산의 리프(Leaf)와 셰볼레 볼트(Volt)가 1월부터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렸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전기자동차의 경우 혼다 프리우스, 도요타 캠리, 현대 아반테 하이브리드 등 개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달고 태어난 ‘잡종’ 성격을 띠고 있다. 최근 먼 거리까지 주행할 수 있는 연료전지 개발이 이뤄지고 차량가격은 물론 효율성까지 갖춘 전기자동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5. 중고차 시장 호황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새차 구입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특히 한인타운의 경우 5,000달러 미만의 중고차 시장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타운 중고차 딜러들은 저가 모델 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2,000달러 이하의 초저가 자동차들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6. 한미 FTA 체결로 한국산 부품 매출증가 기대
최근 KOTR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이 한미 FTA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미국 바이어들의 구체적인 반응이 나왔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64%가 한국산 부품의 구매를 확대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어들이 한국 부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로는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 인하다.
7. 그 드라마에 나온 차 봤어?
지난해 ‘아이리스’를 통해 첫 모습을 공개한 K7(미국명 기아 옵티마)의 성공을 선두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한 신차의 간접광고(PPL)이 활발했다. 부잣집 여검사의 스포츠카로 등장한 아우디 TT와 할리웃 영화 인셉션에 등장한 제네시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현재 방영중인 시크릿 가든에서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뚜껑을 닫지 않는 현빈의 차 BMW의 Z4도 눈길을 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