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변 사람 중에 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한명쯤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더라도 모기의 습격을 가장 많이 당하며, 다른 사람들이 편안히 잠에 빠져 있을 때에도 모기와 전쟁을 치르느라 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이를 놓고 세간에서는 ‘피가 단 사람이 있다’거나 ‘O형 피가 맛있다’는 등의 속설이 전해지고 있기까지 하다. 이 속설이 사실일까. 정말로 모기가 좋아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는 것일까.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모기는 체취와 체열로 흡혈대상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상시 열이 많거나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이 공격대상 1순위가 되는 셈이다.
취침 전에 샤워를 해서 체온을 낮추고 땀 냄새를 제거하면 모기가 잘 달려들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모기에 잘 물린다고 해서 그 사람이 청결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무리 자주 몸을 씻더라도 그 사람 고유의 체취는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체취와 체열에 더해 모기는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향수나 화장품, 옷에 배어 있는 음식물 냄새는 물론 샤워할 때 사용한 샴푸와 비누냄새 조차 모기를 불러들이는 초대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모기는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어린이나 여성들처럼 피부가 연한 사람을 좋아하며 노란색, 핑크색, 크림색 등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옷을 입은 사람을 선호한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봤을 때 유달리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은 혈액형의 문제라기보다는 남들에 비해 열이 많거나 체취가 강하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파퓰러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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