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는 수많은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복잡한 시기였다. 투자가들에게는 그야말로 하루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업수당 신청자들이 몇명으로 줄었나로 시작해 주택시장의 흐름 그리고 끊임없이 발표되는 수많은 회사들의 영업실적들을 소화해 내느라 정신이 없다.
게다가 이제는 세상이 글로벌화 되다 보니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3차원형의 분석으로도 역부족일 정도로 복잡하다.
서브프라임 사태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사는 투자가들은 그저 국내 상황만 잘 알고 있으면 미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의 동향까지 예측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이자율만 올라도 미국의 증시가 동요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만큼 미국경제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 투자가들이 알아둬야 할 골자 몇가지만 정리해 보자. 지난 19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를 인상시킴으로써 단기금리가 11.25%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금년 내로 1.5%를 추가로 인상시켜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5.9%를 넘어서고 있는 물가지수가 8%에 가까이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금리인상을 해야 하는 나라는 브라질만이 아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중국도 조만간 금리를 추가로 상승시켜야 할 것으로 기대되며 호주를 포함한 다수의 아시안 신흥국들도 브라질과 중국을 따라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잘 나가던 수출국들은 앞으로 경기 둔화를 겪게 되고 그로인한 생산력 저하는 각종 실물자산들의 가격을 하락세로 유도하게 될 것이다. 지난 2년간 급등세를 보였던 실물자산들은 학수고대하던 조정 사이클에 들어가게 되는데 관건은 대형 신흥국가들의 금리인상이 경기 연착륙(soft landing)을 이뤄낼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되어 준다면 이미 시작된 실물자산의 조정은 또 다시 작지 않은 투자의 기회가 되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입지도 신흥국들의 연착륙에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착륙에 실패할 확률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그동안 나스닥지수의 눈부신 상승을 이끌었던 하이텍분야(특히 클라우드 컴퓨팅)도 마침내 조정위기를 맞는 듯하다. 그들의 영업실적은 예상대로 좋았으나 주식상승의 폭이 너무 컸고 스피드가 빨랐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되는 주택시장 지표들은 피상적으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급증세를 보였던 신축허가 건수와 기존주택 거래량의 내막에는 허점이 내포되어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개발주들은 이미 심상치 않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부동산 시세의 회복여부에 앞서 개발사들의 재정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는데 투자의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주들과 마찬가지로 재정상태의 호전과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 상승의 혜택을 받고 있는 분야가 대형 금융주들일텐데 그들은 금을 포함한 실물자산의 상승 사이클이 주춤한 틈을 빌어 자리바꿈을 시작했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향후 엄습해 들어오게 될 인플레이션이 표면화되는 시기에 맞춰 그 사이클은 또 다시 바뀔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GyungJe.com, (213)703-7662
토마스 박<시너지투자전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