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Under 20’이색 프로그램 화제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씨엘은 ‘20 Under 20’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의 투자자인 피터 씨엘은 대학을 가지 않거나 중도하차 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10만달러씩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학자금이 날이 갈수록 인상되고 유명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장기간의 불경기로 대학졸업생들의 취업이 힘들어지고 학자금 부채도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차라리 창업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세태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팔’공동창업·페이스북 투자자 피터 씨엘
창업 프로젝트 있는 10대 24명에 10만달러 지급
“젊은 인재들 충격적 발상 세상변혁 위해 써야”
▲10대 사업가 20명에게 10만달러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20 Under 20’
피터 씨엘이 내놓은 프로젝트의 명칭은 ‘20 Under 20’로 수혜자들이 이미 관련 분야에서 쟁쟁한 경력을 쌓은 실력자들과 후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기업을 키워 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학교는 아니며 수혜자가 꼭 20명일 필요도 없다.
피터 씨엘은 지난 5월 장래에 세상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깜짝 놀랄 만한 프로젝트를 내놓은 24명의 20세 이하 학생들을 선정해 각각 10만달러씩을 수여했다. 모든 제안서들은 하이텍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10만달러를 지원받게 되는 대상자 가운데 12세 워싱턴 대학 입학, 19세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준비중인 앤드류 수, 예일대학을 중퇴하고 합성생물학 분야에 뛰어든 다렌 주, 태양광회사를 창업한 에덴 풀, MIT를 14세에 졸업하고 인간수명에 관해 연구하는 로라 데밍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제3세계를 대상으로 한 모빌뱅킹을 연구한 수상자, 경제적인 생물체 연료를 연구한 수상자도 있다.
특히 올해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뉴저지 고교졸업생 머필드는 이번에 입상하면서 프린스턴 대학 입학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불경기로 아이비 리그 등 명문대학 졸업생마저도 취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과연 대학교육이 시간과 정력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시각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개발한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씨엘은 스탠포드 법대를 졸업하고 페이스북의 첫 번째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미국사회가 현재 변혁(innovation)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급진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학을 꼭 가지 않더라도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투입해 그들의 신선하고 충격적인 아이디어를 세상을 변혁시키는 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으로 ‘20 Under 20’가 좋은 사례이다. 그는 실제로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마크 주커버그의 아이디어에 50만달러를 투자해 수십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페이스북으로 키우기도 했다.
주커버그의 성공은 사실상 예외적인 것이며 실리콘 밸리에는 실패한 하이텍 기업이 수두룩하다. 일부에서는 피터 씨엘의 프로그램이 누구나 제2의 주커버그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같은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가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이 2년 후에 어떤 실효가 있을지 지켜보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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