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9일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왼쪽 사진)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의원이 보수 중도신당 ‘국민생각’ 입당을 발표한 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헌정 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재외선거가 실시되는 4.11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누리와 민주통합 등 각 당의 공천 작업이 한창이어서 총선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재외선거 등록 유권자들의 재외투표는 한국의 선거일보다 2주일이 빠른 3월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한국 총선에 대한 미국 내 한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재외선거 실시를 앞두고 본보는 선거일까지 계속 한국 총선 특집을 통해 신속하고 종합적인 선거 관련 소식을 전달한다.
■공천 현황
이번 4.11 총선에서는 지역구 246석과 비례대표 54석을 합쳐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3차례 공천 결과 발표를 통해 전체 246개 지역구 중 118곳의 공천이 완료됐고 9일 오후 4차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지역구의 경우 절반 이상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현역을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기 위한 전략 공천 지역 35곳을 지정해 놓고 새 인물 영입 또는 현직 재배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8일 전체 지역구 246곳 가운데 143개 지역에 단수 공천을 마치고 125곳에서 경선을 진행하고 있어 31곳을 제외한 나머지의 공천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여옥 새누리 탈당-국민생각 입당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홍사덕-정세균, 정몽준-이계안 빅매치
재외선거 등록 유권자 28일부터 투표
■공천 후폭풍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이 ‘현역 25% 컷오프’ 규정 등을 통해 현역 의원들을 대거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소위 친이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낙천하면서 극심한 반발과 탈당 등 공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서울 종로에 도전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부산 사상의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이윤성, 장광근 의원 등이 줄줄이 낙천했고 친이계 안상수 전 대표(의왕ㆍ과천)와 전여옥 의원(영등포갑)의 지역구도 전략지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낙천됐다.
이에 친이계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과 허천(강원 춘천) 의원이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전여옥 의원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하는 등 현직의원들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서울시장 낙선에 이어 판사인 남편의 기소 청탁 의혹 등으로 문제가 된 나경원 의원(서울 중구)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도 총선 공천과정에서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공천 개혁을 둘러싸고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당 상임고문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리 전력 공천 논란을 빚은 임종석 당 사무총장이 한국시간 9일 사무총장직과 총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돼 형을 받은 한광옥 전 의원도 이번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밖에 민주통합당의 현역의원인 강봉균 의원(군산)과 5선인 김영진 의원(광주 서구을),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ㆍ화순) 등 야권의 거물 및 중진 의원들이 모두 공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정진석 서울중구 공천
남문기 오늘 비례대표 신청
■빅뱅 지역
여야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거물급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칠 격전지의 밑그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계의 맏형격인 6선의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당 대표 출신의 정세균 의원이 맞장을 뜨게 됐다.
민주통합당의 예비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서 새누리당이 무명의 신인인 손수조(27ㆍ여) 후보를 내세운 ‘부산 사상’도 ‘다윗 대 골리앗의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내 친이계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과 현대자동차 대표를 지낸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이 충돌하는 ‘서울 동작을’도 빅카드로 꼽히고 있으며,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공천된 ‘부산 북ㆍ강서을’은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지역으로 지정해 누가 문성근 최고위원과 맞붙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나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구’에 거물급인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천키로 했으며,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경선에 나선 ‘서울 강남을’도 새누리당이 어떤 후보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빅뱅이 예고되고 있는 지역이다.
■비례대표는
이처럼 지역구 공천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 영주권자들이 재외선거에서 정당 선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총 54석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발 작업도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 신청 접수를 개시해 10일까지 이를 완료하고 이후 국민배심원단이 접수된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9일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 공천심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10여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2~3일 내에 비례대표 후보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비례대표 지지 정당 선택을 위한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투표가 오는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그동안 도입을 강조해 왔던 재외국민 비례대표 의석을 확정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남가주 출신 인사들 가운데 남문기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자문위원장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 이용태 남가주 새누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문기 위원장은 8일 “당에서 재외국민을 대변할 비례대표 의석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마감일이 남은 만큼 신청을 심사숙고 하겠다”고 전했다.
■ 4.11 제19대 국회의원 총선 일정
▲3월10일: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 접수 완료
▲3월15일: 재외선거 유권자 선거 안내서 수신
▲3월22~23일: 각 당 지역구 후보자 등록
▲3월23~27일: 한국 시군구 선거인 명부 작성
▲3월28일: 재외선거 유권자 투표 개시(오전 8시~오후 5시)
▲4월2일: 재외선거 유권자 투표 마감, 한국 선거인 명부 확정
▲3월29일~4월10일: 지역구 후보자 선거운동 기간
▲4월1일: 한국내 투표소 공고
▲4월5~6일: 한국 내 부재자 투표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일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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