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전 상이용사 위한 코네티컷 주 한 마을의 선물
‘하트9/11’ 소속 구조대원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주말 ‘매니의 집’ 골격을 세우고 있다. / 코네티컷 주 글래스턴버리에 세워지고있는 ‘매니의 집’. 지난 주말 착공했다.
코네티컷 주 글래스턴버리 교외지역 주민들에게‘매니의 집’ 짓기가 어떻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게 되었는지를 묻는다면“대단히 복잡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매니의 집’이 하나의 청사진에서 진짜 목재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실제의 집으로 현실화되기까지의 스토리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맥과 그들의 넉넉한 마음이 한데 모여진 것임을 알게 된다.
시작은 2010년 중반경이었다. 글래스턴버리는 불에 탄 해병대 초소 자리에 무엇인가를 짓기로 결정했다. 타운 매니저 리처드 존슨은 ‘퍼플 하트 홈스’ 코네티컷 지부에 문의했다. 퍼플 하트 홈스는 상이군인들을 위해 집을 짓거나 수리해주는 비영리 단체다.
코네티컷 지부는 새집을 선물 받을 적임자를 물색한 결과 2010년 말에 해병대 상병으로 제대한 매니 지메네즈를 찾아냈다. 아프간 참전 중 지뢰폭발로 한쪽 팔과 시력 및 청각을 잃은 23세 상이용사였다.
글래스턴버리는 곧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퍼플 하트 홈스의 관계자들이 방문했을 때 이미 이 마을 로터리클럽은 집짓기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지원을 포함한 준비를 다하고 있었다.
수많은 타운의회와 로터리클럽 회의를 거쳐 매니 지메네즈 상병의 새집 설계도는 완성되었다 : 2,600 스케어피트의 3 베드룸 하우스.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말 콘크리트 파운데이션 위에 ‘매니의 집’이 그 골격을 드러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망치소리, 톱소리가 마을에 가득 울려 퍼졌다.
앞으로 자원봉사자들은 지붕에 싱글을 얹고 개수대와 전기 스위치를 설치하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며 몇 주 더 땀을 흘릴 것이다. 그래서 지메네즈 상병이 6월 초 해병대에서 제대할 무렵이면 ‘매니의 집’은 입주 준비 완료 상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구도 완비될 것이다. 다이닝 룸에는 손으로 만든 목재식탁이 들어오고 부엌에는 스테인리스-스틸 가전제품들로 채워질 것이며 리빙 룸엔 가죽 리클라이너도 들여놓게 된다.
집짓는 노동력만 자원봉사가 아니다. 건축 자재에서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도네이션이다. 부동산 시장에 내놓으면 수십만 달러에 팔릴 이집의 새 주인 지메네즈 상병이 지불할 집값은 1달러. “모든 게 그저 놀라울 뿐”이라는 지메네즈는 “이건 그저 하나의 집이 아닙니다. 인정하고 받아주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라고 말한다. 인구 3만4,000명의 타운이 그를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물어 왔다 : 완전한 타인에게 어떻게 이처럼 뜨거운 성원이 쏟아지고 있는가? 타운의회의 수전 카프 의장은 “대부분의 우리는 참전 군인들을 개인적으로 잘 모릅니다. 이것은 그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릴 때 이민자인 아버지를 잃은 지메네즈 상병이 어떻게 이 상류층 글래스턴버리 타운에 원만하게 정착할 것인가는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또 다른 측면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모든 게 순조롭다. 지난 금요일 12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연회장에 지메네즈 상병은 참석자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연회의 음식은 마을 레스토랑에서 제공했는데 메뉴엔 로스트비프와 소세지등이 포함되었다. 많은 가톨릭 신자들에겐 금요일엔 육류를 먹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이 지역 주교는 지난 금요일엔 먹어도 좋다는 면제령을 내려주기도 했다. 큰일에서 작은 일까지 온 마을이 한 마음이 되는 것을 보면 “아마도 하나님이 매니를 글래스턴버리에 두기 원하시는 듯하다”고 모금자원봉사자인 수전 갤빈은 확신한다.
얼마 전 모금팀은 한 식당에서 자원봉사자 위한 식사준비를 의논하고 있었는데 마침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한 신사가 5,000달러 자리 체크를 써주었다. 코네티컷 건설협회 돈 슈버트 회장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에 대해 이때까지 내가 모를 수가 있었는지 의아했다”는 슈버트 회장은 5,000달러 성금 외에도 ‘매니의 집’ 드라이브웨이의 아스팔트를 도네이션할 것도 동의했다.
‘퍼플 하트 홈스(Purple Heart Homes)’의 공동설립자는 데일 비티(33)와 존 갤리나(33). 노스캐롤라이나 내셔널가드에서 만난 친구로 2004년 이라크에 함께 파병되었던 두 사람은 군지프로 이동하던 중 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했다. 비티는 다리를 잃었고 갤리나는 뇌손상과 척추부상으로 고통을 당했다.
몇 년 후 귀향한 그들은 재향군인들을 위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난 정말 고마워할 사람들을 위한 집을 짓고 싶었다”고 갤리나는 말한다. 1백만 달러짜리 규모의 대저택을 주로 짓는 건설 컨트랙터였던 갤리나와 내셔널가드의 민간 컨트랙터였던 비티는 또 함께 하던 글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2008년 퍼플 하트 홈스를 설립했다. 상이용사들을 위해 새 집을 짓거나 그들이 생활하기 편하게 집을 고쳐주는 비영리 단체다. 지금까지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매니의 집’은 퍼플 하트 홈스 프로젝트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다. 모금에 나선 중학생부터 파이를 구은 할머니까지 수백명 자원봉사자들의 열기도 대단하다. 자원봉사자들 중에는 9.11 테러 당시 수많은 동료들을 잃고 정신적 장애에 시달리던 구조대원들의 모임인 ‘하트 9/11’의 회원들도 포함되어 있다.
<뉴욕타임스-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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