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유니스 리 회장(오른쪽)이 제안한‘사랑의 모국 문화체험 캠프’ 사업에 MPAK 스티븐 모리슨 대표가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국인 입양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태어난 모국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어머니 사랑이라는 맑은 창을 통해 그들에게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코윈) 샌디에고 지부(회장 유니스 리)가 한국 입양홍보회(이하 MPAK)와 공동으로 한국 입양인들을 위한 (가칭)‘사랑의 모국 문화체험 캠프’(이하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윈 유니스 리 회장은 지난 18일 한국입양홍보회 설립자인 스티븐 모리슨(한국명 최석춘)씨를 만나 한국 입양인들을 위한 정체성 고취 방안을 논의했다.
리 회장은 “제 주변에 입양인들이 많이 있다. 그 분들을 통해 남들이 알지 못하는 마음의 상처를 보았다. 그 때부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후 “그러다 지면을 통해 소식(본보 4월9일자 A5면) 을 보고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이 때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사랑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말고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사랑의 모국 문화체험 캠프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코윈 샌디에고 지부에서는 지역 한국인 입양들에게 ‘전통 한국 음식 시식’ ‘고유 한국 예절 및 고전예술 배우기’ ‘한국 영화 및 K-Pop 관람과 체험’ 등으로 문화캠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모리슨 MPAK 대표는 이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내달 26일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니엘 비치에서 열리는 야유회에서 코윈 샌디에고 지부가 준비하고 있는 문화캠프를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
LA, OC, 밸리, 샌디에고(이상 남가주) 지역 한국인 입양아 가족들이 모이는 이 날 야유회에는 약 150여명의 회원 가족들이 모이며 샌디에고 지역에서도 30여명의 가족이 모일 예정이다.
코윈 샌디에고 지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랑의 모국 문화체험 캠프는 리 회장이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밝힌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그 대상이 일반인이 아닌 입양인라는데 색다른 의의가 있다.
리 회장이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캠프를 계획한 것은 입양 출신인 직장 동료 때문이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업무를 처리하던 동료를 보면서 입양인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동료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코윈 지회장으로 선출되기 이전부터 마음속으로 준비한 모국 문화캠프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일회성이 아닌 지속 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의된 바 있다.
한편 이 날 모임에서는 MPAK에 대한 후원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리 회장은 “코윈의 구성 인물들이 여성 리드들이기에 앞서 어머니들이다. 한국 입양인들도 넓은 의미에서 바로 내 자식이며, 내 이웃들이다. 어머니로서, 다정한 이웃으로서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후원의 뜻을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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