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양국 지도자 공동 이해관계 많아”
美, 올랑드의 성장위주 정책 환영
프랑스를 이끌 새 지도자로 프랑수아 올랑드가 등장하자 미국 조야에서는 그가 어떤 정책을 펴나갈지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는 아프간 전쟁에 대한 올랑드의 입장에 우려를 표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란과 유로화 문제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미 정책을 펴온 니콜라 사르코지의 뒤를 이어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올랑드는 당장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친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 5년 임기의 대통령에 취임하자 마자 첫 주의 대부분을 미국땅에서 보낸다.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와 시카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엘리제궁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자 오바마는 선거결과가 나온 지난 6일 즉각 올랑드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으로 아프간에 3천600명의 병력을 파견한 동맹국의 새 지도자를 의식한 예우였다.
아프간 주둔 병력 문제는 양국 지도자간 첫 의견대립으로 이어질수 있다.
올랑드는 선거과정에서 나토군이 치안 통제권을 아프간에 넘겨주기 2년전에 프랑스 병력을 귀국시키겠다고 공약해 승기를 잡았다.
이에 대해 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저스틴 베스는 "프랑스의 일방적인 결정이며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나토 정상회의가 엉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자신도 이라크전 종식을 공약함으로써 백악관을 차지했으므로 정치권력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철군 공약이 선거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알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주 아프간 방문을 통해 프랑스와의 긴장요인을 완전히 제거했는지 모른다.
외국군 전투병력의 임무를 2014년까지 끝내고 미국의 반(反)테러 병력은 10년간 주둔시키기로 약속하는 내용의 타협안에 서명했다.
미 외교관계위원회의 찰스 쿱찬은 이와 같은 타협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게 국내에서 잠시 숨돌릴 여유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올랑드를 계속 만족시키면서 그의 선거공약에도 부합하는 타협안을 찾는것이 어렵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올랑드를 만나는 오바마의 주요 관심사는 이란과 유로존 위기이다.
이란 핵문제에 관한 이란과 주요 선진국간 회담이 오는 23일 바그다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올랑드는 이란 핵개발을 종식시키려는 자신의 입장과 사르코지의 강경책 사이에 ‘연속성’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올랑드는 그러나 사르코지와는 달리 이란에게 민간용 핵개발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최종 타협안을 받아들일지 모른다.
올랑드는 또한 유로화 사용국가들이 채택하고있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면서 성장위주 정책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견해에 대해 미국으로 부터 우호적 반응을 접하게될 것 같다.
미 정부는 유럽의 긴축정책에 실망하고 있으며 일부 유럽국가들의 경제가 높은 실업과 공공부채의 증가속에 침체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데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유럽대륙이 다시 재정위기에 직면할 경우 느린 회복을 보이고있는 미 경제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까봐 우려하고 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히더 콘리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올랑드의 견해를 지지하는 미국내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 안정과 성장 사이에 균형을 이뤄야만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외교관계위의 쿱찬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재정 긴축에 집착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질린 오바마 대통령이 긴축보다 성장쪽에 무게를 두는 올랑드를 반갑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랑드가 성장위주 정책을 펴는 국가들을 리드해나갈지 모르며 미 정부는 그러한 변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올랑드가) 재정지출을 늘여 공공부채가 늘어난다면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외정책에 있어 매우 활동적이고 거리낌없는 사르코지와 냉철한 올랑드간의 스타일 차이를 보게 될 것이다.
쿱찬은 올랑드에 대해 "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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