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부진·월마트 공세
▶ 9개 업소에서 5곳으로 1곳은 이달 말 또 폐업
샌디에고 한인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스왑밋이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샌디에고 한인 경제의 중요 축을 이루고 있는 인도어 스왑밋이 경기부진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본보가 카운티에서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스왑밋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과거 9개 업소가 운영되던 것이 지금은 총 5개 업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나마 이 중 한 곳은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으로 실질적으로는 4개 업소만이 남게 된다.
과거 샌디에고 지역은 멕시코 국경과 인접하고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이들을 상대로 한 인도어 스왑밋이 성황을 이루면서 당시 이곳에서 영업을 하던 업주들은 부를 축척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손꼽혔다.
그러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스왑밋 경기도 동반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던 스왑밋 경기가 이처럼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은 미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와 같은 대형 매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스타에서 스왑밋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에 따르면 “월마트가 저가공세로 지역 곳곳에 파고들면서 상대적으로 영세 규모인 스왑밋이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그러나 반드시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매장만 탓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대부분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스왑밋의 경우 600∼1,200스퀘어피트의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규모로는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주 고객층인 히스패닉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구매 능력이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엘카혼 블러버드 선상에 영업을 하고 있는 최모씨는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주 고객층이던 히스패닉들의 구매력도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 것이 스왑밋 경기를 부진하게 만든 직격탄”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정부 당국의 초강경 이민정책으로 인해 히스패닉 고객들이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달 말로 문을 닫는 북부지역인 에스콘디도 소재 한 스왑밋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히스패닉 농부들과 건축 인부가 많아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으로 대표적인 성업 업소로 손꼽혔으나 ‘서브프라임’과 정부의 ‘초강경 이민정책’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급기야는 이 달 말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SD카운티 한인 소유 스왑밋 현황
북부지역
-트랜디(비스타)
-미션바자(오션사이드)
남부지역
-팸마트(샌디에고)
-인도어 비자(내셔널시티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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