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는 자동차 위에서 파도타기 하듯 스릴 즐겨
▶ 5마일 서행에도 떨어지면 중상 혹은 사망 위험
시속 50마일 지역인 남가주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를 달리는 자동차 지붕 위에서 한 남자가 카 서핑을 하고 있다. 보통 시속 5마일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떨어진 경우에도 중상을 피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 플로리다에서 카 서핑을 하다 사망한 헌터 페레즈(18)의 어머니 로빈 파커(왼쪽)와 친구가 당시 차를 운전했던 조시 리터의 재판이 열리고 있는 볼루시아 카운티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지역 노크로스의 한 병원에는 최근 혼수상태에 빠진 16세 소년이 입원해 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16세 소녀도 그와 같은 상황이다. 플로리다의 한 법정에선 지난 2월 19세 청년이 1년의 가택연금 형과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명의 친구를 죽게 한 스턴트에 가담한 혐의다. 이들은 모두 자동차 서핑(car surfing)을 하다 사고들 당한 청소년들이다.
‘카 서핑’은 글자 그대로 달리는 자동차 위에 파도를 타듯 서핑 자세로 스릴을 즐기는 10대들의 위험천만한 놀이다.
카 서핑 사고에 의한 미국 내 부상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경찰과 병원 응급실에서 카 서핑 희생자에 대한 기록을 추적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2008년 연구에 의해 확인된 1990년부터 2008년 8월 사이의 카 서핑 희생자는 사망 58명과 부상 41명이다. 이 연구는 카 서핑 관련 신문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다.
희생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 여부에 관계없이 카 서핑 사고는 앞으로 몇 달 증가할 것이다 : 긴 방학이 시작되면서 10대들의 자유롭게 운전할 기회가 늘어나는 데다 여름은 전통적으로 젊은 운전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10대는 적극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시기”라고 CDC의 전국 부상예방통제센터 부소장이자 2008년 연구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알렌 그린스펀은 말한다. “그들은 만사에서 재미있는 측면만을 볼 뿐 그에 따른 위험에 관해선 생각을 안합니다”
그린스펀은 자녀들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것은 부모들이지만 상당수의 부모들은 카 서핑이 자녀들을 기다리는 위험 중 하나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들은 10대 자녀들이 밖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10대들이 처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팜비치 가든스에 거주하는 16세 소녀 해나 헌툰은 지난달 심각한 뇌 부상을 당했다. 달리는 차의 트렁크 위에 서서 카 서핑을 하다가 떨어진 것이다.
“난 카 서핑이 무엇인지 조차 몰랐다”고 해나의 어머니 콘스탄스 헌툰은 보도진에게 말하며 기막혀 했다.
자동차가 시속 5마일로 서행하는 경우에도 달리는 차에서 떨어진 사람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할 수 있다고 그린스펀은 경고한다.
카 서핑은 1985년 영화 틴 울프(Teen Wolf)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CDC의 연구가 진행될 무렵 중서부와 남부에서 대 유행이었다. 희생자의 75%가 이 두 지역 거주자들이었고 70%가 남성, 69%가 15~19세 연령대로 집계되었다.
연구진들은 카 서핑과 유사한 행동들도 조사했다. 달리는 차창 밖이나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거나, 자전거 혹은 스케이트보드를 탄 채 차 뒤나 옆에 묶고 끌려가는 경우 등이다. ‘고스트 라이딩’이라는 아찔한 놀이도 있다.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 운전자가 계속 저 혼자 앞으로 달리는 차 옆에서 춤을 추며 쫓아가는 위험한 스턴트다.
최근 조지아에서는 카 서핑을 하던 차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에 의하면 어느 날 아침 노크로스 하이스쿨에서 8명의 10대가 학교를 땡땡이 치고 한 학생의 SUV를 타고 나갔다는 것. 이들 중 3명이 차의 위와 옆에 매달려 카 서핑을 하며 거리를 질주했는데 차가 코너를 너무 빨리 돌다가 알렉스 모라(16)를 덮쳐 다리에 중상을 입혔다. 운전자였던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즈(18)는 히트 앤 런으로 체포되었다. 그에겐 무면허 운전, 난폭운전에 더해 현장에서 도망친 뺑소니 혐의까지 더해졌다.
플로리다의 드배리에선 지난 2월 19세의 조시 리터가 1년 가택연금형과 5년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유죄를 시인한 2건의 차량에 의한 살인 및 1건의 난폭운전 혐의에 대한 형량이다. 지난해 발생한 카 서핑 사고 관련 재판이었다.
리터 재판 중 볼루시아 카운티 셰리프 수사팀은 셀폰에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드배리의 비포장도로에서 일단의 10대들이 SUV의 지붕과 외부에 올라타고 매달려 카 서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10대들이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운전자인 리터에게 멈추라고 소리 질렀을 때 사고차량 SUV는 시속 35마일 속도제한 지역에서 75마일로 달리고 있었다고 수사관들은 추정했다. 이 사고로 18세 동갑인 칼로스 벨라즈코와 헌터 페레즈가 사망했다.볼루시아 카운티 셰리프 대변인 개리 데이빗슨은 카 서핑 사고에 관해서 본 적도 들은 적도 매우 드물지만 그렇다고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물론 우리는 이런 사고가 얼마나 많은 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번처럼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다든지 누가 목격하고 신고할 경우에만 알 수 있으니까요“
“이번 일은 카 서핑이란 걸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그 위험성에 대해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데이빗슨 대변인은 말했다. “경찰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모에게 경각심을 주는 정도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특히 10대 운전자들에게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게 주의를 주도록 당부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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