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개브리엘 밸리 지역에서 4개 도시를 잇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건설될 전망이다.
샌개브리엘 트리뷴지는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볼드윈팍시와 몬트레이팍시, 엘몬테시와 사우스 엘몬테시 관계자들이 모여 4개 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 건설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계획은 볼드윈팍시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사우스베이 지역의 자전거 프로젝트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시들 연합으로 자전거 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볼드윈팍시의 살바도르 로페즈 주니어 계획관은 “동부지역의 4개 도시를 잇는 자전거 도로 건설은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며 “환경적인 효과나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가주 교통국에서 약 20만달러 정도의 지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바도르 로페즈 주니어 계획관은 “가주 교통국의 지원여부는 9월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들이 연결되는 만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용 도로포장과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분 선, 전용도로 내에서의 표지판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볼드윈팍시에서 인근 도시를 잊는 자전거 전용도로 확보에 매진하는 이유는 시내 자전거 사용자들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비만율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지로 지난 201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볼드윈팍시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주민들은 1.4%로 LA 카운티 88개 도시들 중 3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인구 수에 비교해 보면 1,100여명에 불과하다.

카운티 내에서 가장 많은 시는 패사디나시로 4.8%를 차지했으며 샌타모니카가 2.3%로 조사돼 2위를 차지했다. 가주 전체로 보면 버클리가 8%, 데이비스가 22%, 샌프란시스코 3.5% 정도 순으로 조사됐다.

샌개브리엘 밸리 지역 자전거 협회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빈센트 장은“내가 알고 있는 한 LA동부 지역에서는 지역의 도시들이 모여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을 한 적이 없다”며 “이는 사우스베이 지역의 사례를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장에 따르면 맨하탄비치와 토렌스, 레돈도비치, 앨세군도, 가데나, 허모사비치, 라윈다 등 7개 시 연합으로 추진된 사우스베이 자전거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연방 질병통제센터에서 24만달러를 지원받을 정도로 주민들의 비만률을 낮추는데 큰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해서 빈센트 장은 “몬트레이팍시를 포함해 알함브라나 패사디나 등 자전거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2011년 볼드윈팍시가 추진한 자전거 도로의 로모나 블라버드 같이 다른 시와 연결되지 않아 중간에 자전도 도로가 끊기지 않도록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센트 장은 “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각 도시들이 도로를 밝히는 조명들도 일정하게 맞춰야 하는 것이며 도시들의 상황에 따라 양 방향의 흐름이 차단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는 점, 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서로의 안전을 위해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도 준수돼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