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 피부미용은 물론 비만·고혈압 방지 효과까지
▶ 팔방미인 건강식품 칭송 “아직 과학적 증명 부족” 판단유보 전문가도 다수
미국에서도 김과 미역 등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해조류의 일부 건강효과에 대한 주장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 서양인들에 갈수록 인기 폭발
해조류(seaweed)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말 그대로 ‘대세’다. 건강식품으로, 피부미용제로, 또 영양보충제로‘팔방미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는 허리둘레를 날씬하게 줄여주고, 모발의 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고혈압과 혈당을 끌어내리는‘착한 먹거리’로 통한다. 게다가 뼈의 건강을 지켜주고 뇌의 활동을 지원하며 관절염까지 막아주는 ‘효자식품’이란다. 그 정도만 해도 기특할 터인데 암을 막아주고 장 가능을 활성화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니 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여성들에게 해조류는 멀리하기엔 너무도 필요한 존재다. 김과 미역으로 대변되는 해조류는 부분 비만으로 통하는 이른바 셀룰라이트(celluite)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룰라이트는 여성의 허벅지, 엉덩이 복부에 주로 발생하는 오렌지 껍질 모양의 피부 변화를 말한다.
보톡스를 맞고 안면피부를 벗기거나 당기면서 주름살과의 무한 전쟁을 벌이는 여성들이라면 해조류에 기반한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해조류의 이런 기막힌 효과 가운데 일부만이 과학적 증거의 뒷받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UCLA의 영양 및 건강식품 권위자인 메리 하디 박사는 “이제까지의 연구결과 해조류는 염증을 줄여주고 월경 전 증후군 증상을 가라앉히며 종양의 성장을 차단하는데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브롱크스 소재 몬테리오르 메디칼 센터의 피부과 전문의 카디크 크리샤나머디 박사도 “김과 미역의 주성분인 알긴산(alginate)이 탁월한 소염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알긴산은 외상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한 상당수의 의료기관과 전문가들은 해조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크리샤나머디 박사는 “요즘 해조류가 정말 잘 나간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의 효과에 대한 주장 가운데 상당수는 근거가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그는 “해조류에서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아직 거기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조류 예찬론자들은 차고 넘친다. 리디아 사르파티도 그들 가운데 한 명이다. ‘해조류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르파티는 스킨케어 제품을 전문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레퍼차지(Repechage)사의 창업주다. 레퍼차지가 시판중인 167개 상품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해조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르파티는 33년 전 이스라엘을 여행하던 중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곳에서 먹은 음식이 너무 신선한 데다 때깔까지 고와 비결을 묻자 식당 주인은 “채소와 과일 모두 미역을 이용한 퇴비로 재배했다”고 알려주었다.
사르파티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해조류로 피부미용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30년 단골인 60대 고객들이 수술이나 보톡스에 의지하지 않은 채 아직까지 탄력 넘치는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해조류의 주름살 제거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르파티의 새로운 단골 중에는 캐더린 헤이글과 애슐리 올센, 마돈나 등 유명 여성 연예인들도 포함된다.
TV 드라마 ‘그레이스 어내토미’(Grey’s Anatomy)로 주가를 올린 금발의 피부미인 헤이글은 레퍼차지 트리플 퍼밍 크림의 열성 팬이다.
역시 여배우인 올센은 레퍼차지가 뉴욕에 운영하는 스파에서 정기적으로 전신 피부관리를 받는다. 물론 이곳에서는 레퍼차지의 해조류 기반 스킨케어 제품만을 사용한다.
‘바다 잡초’라는 이름으로 서양인들에게 무시를 당했던 해조류가 이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데렐라로 총애를 받고 있다.
칼슘 우유의 10배… FDA승인 필요 없어 주의 요구도
해조류 식품과, 건강보조제, 화장품 등에 대한 식품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이들의 견해를 정리한다.
◆음식물로서의 장단점
김과 미역 등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양질의 단백질, 오메가 3와 오메가 6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또한 칼슘 함유량은 우유의 10배에 달한다.
아시아 식당에서는 해조류를 국이나 샐러드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쉽게 접할 수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스시에도 김이 들어간다. 반면 서양인들에게는 해조류 식품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입맛을 길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저 입맛을 다실 정도로만 먹는다면 건강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 건강보조식품으로서의 장단점
해조류 음식을 꺼리는 사람에게 함유성분을 간단히 섭취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해조류의 종류는 수천가지에 달하고 개중에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거나 독성을 지닌 것도 있다.
더구나 건강보조식품은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해조류를 수집해 정제나 가루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해조류를 원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이 실제 어떤 내용물을 담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설사 가장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해조류만을 골라 건강보조식품을 만들었다 해도 과잉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 가운데 좋은 예가 요오드다. 김과 미역에 듬뿍 담겨 있는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 갑상선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과다 섭취할 경우에도 갑상선 이상이 생긴다.
◆스킨케어 제품으로서의 장단점
과학적인 연구결과 해조류는 소염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여드름과 주사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주름살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조류는 인체의 혈장과 유사한 성분을 지닌 해수의 순수한 응축물이다. 혈장은 체내의 삼투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레퍼차지 창업주인 리디아 사르파티는 해조류의 성분은 혈장과 사촌 간으로 피부의 수분균형을 유지해 탄력과 매끄러움을 유지시켜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스킨케어 제품은 건강보조식품과 마찬가지로 FDA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특정 해조류에 앨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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