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 86%·윌셔 64%·한미 58% 달해
흑자전환 1년 전부터 증자 통해 확대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BBCN과 한미, 윌셔 등 3개 한인 상장은행 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과반수를 훨씬 초과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19일 3개 은행들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30일) 현재,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한인은행들의 전체 발행주식 중 기관투자자 주식보유 비율은 BBCN이 86%로 가장 높고 이어 윌셔가 63.9%, 한미는 5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들은 또 한인 상장은행들이 흑자를 내기 시작한 1년여 전부터 증자를 통한 주식 매입을 늘리면서 주식보유 비율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락, 뱅가드, 웰링톤 등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들이 일제히 3개 한인은행의 탑 10 기관투자자에 포함됐다.
은행별로는 BBCN 은행은 피델리티가 7.42%로 최대 기관투자자로 나타났으며 이어 웰링턴(7.28%), 블랙락(6.86%), 뱅가드(5.36%) 순으로 나타났다. 윌셔은행은 블랙락이 6.39%로 최대 주주이며 이어 웰링턴(5.54%), 뱅가드(5.39%) 순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은 웰링턴이 8.92%로 최대 주주이며 이어 블랙락(7.01%), 번 마 캐피털(4.12%)에 이어 한국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이 3.9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보율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상장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들의 상장기간이 10년을 넘으면서 기관투자자들에게 한인은행의 존재가 많이 알려졌고 ▲최근 몇 년간 월가 투자대행사를 통한 증자가 여러 차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보율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한인은행들이 부실자산의 대부분을 정리하는 등 큰 고비를 넘기면서 흑자 기조가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 한인은행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인 상장은행 중 구 나라은행이 1998년 1월 가장 먼저 상장됐으며 이어 윌셔은행이 199 8년 11월, 한미은행은 2001년 1월, 구 중앙은행은 2002년 10월 각각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그러나 3개 한인은행 주식이 한때 최고 20달러 이상까지 거래되면서 한인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반면 주류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면서 ‘월스트릿 만의 잔치’였다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실제로 BBCN과 한미, 윌셔가 최근 단행한 대규모 증자의 경우 월가 투자자들에게만 증자 참여 기회가 제공되면서 한인 등 일반 투자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됐었다.
한미은행이 2011년 11월에 완료한 8,050만달러 증자(주당 80센트에), 또 윌셔은행이 2011년 5월에 완료한 1억달러(주당 2.75달러) 증자, 구 나라은행이 중앙은행과의 통합에 앞서 2011년 10월에 완료한 6,330만달러(주당 7.50달러) 증자의 경우 모두 월가 투자자만 참여한 가운데 완료됐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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