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5’가 사전예약 첫 날에 200만대가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USA투데이가 ‘이번 주말 당신이 아이폰5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설 필요가 없는 5가지 이유’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USA투데이는 19일 아이폰5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며 꼭 아이폰5를 구입하고 싶으면 스토어에서 시판되는 오는 21일이 아닌, 10월 중순쯤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본 후 구입을 결정할 것을 조언했다.
경쟁모델 비해 혁신 부족
비싼 요금·장단점 등 비교
iOS 6 무료 다운로드 활용
▲애플의 ‘혁신’은 없었다.
지난 12일 아이폰5가 공개된 이후 많은 소비자들과 전문가들은 아이폰5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중 가장 큰 비판은 더 이상 아이폰의 혁신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얇고 더 커진 스크린만으로 혁신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회의감을 나타내는 리뷰를 쓰기도 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애플이 내세운 4세대 LTE(롱텀 에볼루션)은 이미 안드로이드 등 다른 경쟁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며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지 않다. 굳이 더 비싼 요금과 더 빠른 배터리 소모를 감수하면서까지 LTE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폰5가 LTE를 도입하면서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 등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포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것이라며 신문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토어에 방문해도 살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각 스토어가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폰을 살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미 인터넷을 통해 프리미엄을 안겨 다시 폰을 판매하려는 업자들로 인해 편법적인 방법으로 폰이 빼돌려지고 있는데, 이와 함께 스토어가 판매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매우 낮을 수 있다.
▲새로운 기능 무료로 받아
기존의 아이폰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19일부터 시작됐다. 아이폰5에 탑재된 iOS 6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새로운 폰을 사지 않아도 새로운 폰의 기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구글 맵과 비슷한 기능의 ‘Maps’ 등 200여개의 기능을 무료로 배포한다.
▲너무 비싸다.
아이폰5는 메모리 용량별 가격 차이를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100달러로 책정했다. 통신사 2년 약정조건으로 16GB 모델 가격은 199달러, 32GB와 64GB는 하위 모델에 비해 각각 100달러씩 비싼 299달러와 399달러가 책정됐다.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았을 경우 가격은 16GB의 경우 649달러, 64GB은 84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기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평이다.
▲커넥터와 액세서리를 바꿔야 한다.
아이폰5에는 새로운 타입의 커넥터가 탑재되면서 기존 액세서리들을 모두 바꿔야 한다. 아이폰 사용자들과 액세서리 업체들은 갑작스런 디자인의 교체로 인해 기존의 값비싼 액세서리들이 무용지물이 됐고 다시 장만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플이 사람들이 새 액세서리를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상품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구식이 되도록 만드는 ‘계획적 구식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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