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아무리 오래 했다고 해도 1번 티에 서면 누구나 어느 정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골퍼라면 누구나 라운드의 출발을 좋게 가져가고 싶어 하며, 토핑이 나와서 티샷이 50야드밖에 나가지 않는 사태를 피하고 싶어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으며, 그 때문에 더욱 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정확히 날려 보내고 싶어 한다. 1번 티에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일상적 준비과정을 개발한다
샷에 대한 일관된 방식의 준비과정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게 해주며, 모든 집중력을 샷의 세부사항과 구사 방법에 쏟아 넣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일상적 준비과정의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타깃 라인 선상에서 볼의 앞쪽 두 걸음 정도 지점에서 중간 타깃을 선정한 뒤, 먼저 오른발의 위치만 잡아주고 페이스로 중간 타깃을 겨냥한다. 오른팔의 이두박근을 살펴보면서 볼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정한다. 이 이두박근이 지면에 대해 수직을 이루며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어야 한다.

■팔을 유연하게 유지한다
오른발을 계속 앞으로 위치시킨 상태에서 클럽의 그립을 위아래로 몇 번 움직여 샤프트와 헤드의 무게를 손가락으로 느껴본다. 이때 팔과 손목이 휘어진 스파게티 가락처럼 매우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제 왼발의 위치를 잡고 스탠스를 취하면서 몸을 타깃 라인에 대해 평행으로 정렬해준다. 이때 오른 어깨가 왼쪽보다 더 낮게 놓여있어야 한다. 그립의 상태와 오른발의 위치를 먼저 잡은 것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자신의 샷을 한다
타깃을 마지막으로 한 번 살펴보고 샷을 하기 전 워밍업을 할 때처럼 볼이 날아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스윙을 한다.

연습 지역에서 샷을 할 때 항상 샷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형태로 나왔다면 이런 경우에는 드로를 실험할 때가 아니다. 따라서 페이드에 맞추어 샷을 계획한다.

중압감 아래 놓여있을 때 자신의 샷 경향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고 있으면 매우 유리하다. 그 어느 때보다 이런 경우가 그러한 경향을 다시 살려야 할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자연스런 경향의 샷에 대해 계획을 세운다면 페어웨이를 적중시킨 뒤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페어웨이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