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기름난,한파에 태풍 예보까지
▶ 10만가구 이상 정전, 이번주 지나야 완벽복구
수퍼 스톰(Super Storm) 샌디(Sandy)가 남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일기 예보와 함께 또 다시 새로운 스톰이 온다는 소식에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이곳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4명의 인명 피해를 가져온 웨체스터 지역의 이번 피해는 특히 나무가 많은 파운드리지(Pound Ridge), 베드포드( Bedford), 욕타운(Yorktown), 노스 살렘( North Salem) 그리고 거의 70퍼센트 가구의 전기가 끊어진 노스 캐슬(North Castle) 등 웨체스터 북부 지역마다 정전 및 교통난과 개스난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있다.
지난 4일 통계에 의하면 웨체스터 지역에만 10만 4,575 가구가 정전이 되었으며, 라크랜드 및 퍼트남 지역까지 합하면 15만 가구가 넘는다. 또한 모든 학교가 1주일 내내 문을 닫는 등 지역 사상 최대의 재해피해를 기록했다.
주민들은 쓰러진 나무로 동네 길이 막히고, 신호등이 들어오지 않는 교통 무질서와 더불어, 기름이 있는 주유소 근처 마다 몇 개의 블록에 걸쳐 늘어선 자동차로 인한 교통난은 생전 처음 당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각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등에 마련된 셸터뿐 아니라 전기가 나가지 않은 한인 교회들도 커뮤니티에 셀폰이나 컴퓨터 등 베터리 충전 등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웨체스터 지역에는 펩시코(PepsiCo)와 월마트가 대량의 음료와 음식물 등을 셸터에 제공하고 스카스데일 센트럴 택시회사는 차가 필요한 시니어들에게 무료 운전을 해주는 등 비즈니스와 주민들이 서로 협조하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웨체스터 지역의 전기를 담당하고 있는 두개의 전기회사 ‘콘 에디슨(Consolidated Edison)’ 측과 ‘뉴욕 주 전기 및 개스 회사(New York State Electric and Gas )’에게 신속한 복구를 촉구 해온 웨체스터 카운티 장 로버트 아스토리노 씨는 또한 선거일을 대비해 “5일 저녁까지 준비가 되지 않은 곳은 따로 인근에 선거장을 마련할 것이다.”며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선거준비에 최선을 기울였다.
전기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와 유타 중에서부터 지원인력과 함께 밤낮 없는 복구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웨체스터와 라크랜드 지역에 5일(월) 현재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가구는 15만 이 넘는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가 월요일 문을 열었지만, 비상사태가 해제된 욕타운의 경우 일부 학교가 수요일(7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일주일 내내 원시인처럼 살고 있다’는 많은 한인들도 언제 불이 들어올 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잠자리에까지 손전등을 목에 걸고 있었다는 터카호 거주의 S씨, 김치 냉장고를 포함, 냉장고가 4개가 되어 제네레이터로 냉장고를 유지했다는 용커스의 H씨 등 모두들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11일 전에는 완전한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전기 회사들의 발표 가운데 다행인 것은 14, 15일로 예상되는 스톰이 풍속 20~30마일 정도의 바람과 비로 약간의 해안홍수 정도가 생길 것이라는 기후전문가의 예상이다.<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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