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레이커스 사령탑으로 맞은 두 번째 시즌에서 개막 후 단 5게임 만에 경질되는 비운을 맞았다.
시즌 시작 5게임만에 마이크 브라운 해임
후임 감독 인선$필 잭슨·마이크 댄토니 물망
LA 레이커스가 시즌 개막 5게임 만 에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전격 해임했 다. 지난 오프시즌 드와이트 하워드와 스티브 내시, 두 수퍼스타를 영입한 레 이커스는 선수 페이롤이 1억달러가 넘 는 초호화군단으로 당연한 우승후보 기대를 안고 출발했으나 막상 시즌 개 막 후 1승4패라는 부진한 출발을 보이 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레이커스는 9일 브라운 감독 해임 을 공식 발표했다. 미치 컵첵 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어렵고 고통스런 결정이었다”면서 “ 마이크(브라운)는 매우 헌신적이고 열심히 일했다. 하지 만 팀을 위해 현 시점에서 결단이 필 요했다”고 경질배경을 밝혔다. 브라운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레이커스와 (구단주인) 버스 가족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고 내게 기회를 준 것에 감사 한다”고 말했다.
레이커스의 한 소식통은 시즌 5게 임 만에 내려진 이번 감독 경질 결정 이 누군가를 새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걷잡을 수 없 이 추락중인 팀의 ‘출혈’을 막기 위 해 내려진 것이라고 밝혀 해임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브라운의 후임에 대해 선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음을 시사했 다.
레이커스는 해임 발표 후 일단 이 날 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 기는 버니 비커스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하고 곧바로 후임 감독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브라운의 후임으로는 그의 전임이었던 ‘ 젠 매 스터’ 필 잭슨 감독과 전 뉴욕 닉스 감독 마이크 댄토니, 전 유타 재즈 감 독 제리 슬론, 전 포틀랜드 트레일 블 레이저스 감독 네이트 맥밀런, 전 LA 클리퍼스 감독 마이크 던리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브라운 감독의 해임은 이번 시즌 레 이커스가 당장의 우승을 위해 만들어 진 팀이란 자세를 반영하고 있다. ‘우 승 못하면 그것은 곧 실패’라는 것이 레이커스가 처한 입장이다. 하지만 프 리시즌 8전 전패, 정규시즌 1승4패로 출발한 레이커스에게서 우승후보가 될 가능성조차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레이커스 수뇌부로선 사실 더 이상 선 택의 여지가 없었다.
더구나 브라운 감독이 코비 브라이 언트의 짐을 덜어주겠다고 새로 도입 한 소위‘ 프린스턴 오펜스’도 레이커스 와는 전혀 맞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비 판을 면치 못했다. 프린스턴 오펜스란 선수들의 움직임을 빨리 읽고 빠른 패 스워크로 상대 디펜스의 빈틈을 노리 는 것이지만 이는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이 자기 선수들보다 재능이 뛰 어난 선수들이 모인 팀들과 맞서기 위 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레이커스처럼 수퍼스타들만 즐비하게 모인 팀에서 이 시스템을 쓴다는 발상 자체가 어색 한 것이었다.
더구나 레이커스는 브라 운 감독의 전공분야인 디펜스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잔슨은 브라 운의 해임 뉴스에 트위터를 통해 “마 이크 브라운에겐 안됐지만 그는 애초 에 적임자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후임으론 필 잭슨이나 브라이언 쇼 가 왔으면 좋겠다. (전 레이커스 감독) 팻 라일리가 올 수 없어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정에도 불구, 레 이커스는 이제 사령탑을 맡아 두 번 째 시즌을 시작한 감독을, 그것도 개 막 5게임만에 해고하는 극단적인 결 정을 내린 것으로 인해 프론트 오피스 가 시즌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자 패닉 에 빠진 것이라는 비판도 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레이커스는 이번 브라운 경질 결정으로 재정적으로도 상당한 타격 을 받게 됐다. 브라운은 4년간 1,800만 달러 계약을 1년 조금 넘긴 상황에서 해고돼 레이커스로선 남은 계약 중 상 당부분을 그냥 떠맡게 된 것. 레이커스 는 이번 시즌 선수 페이롤만 1억달러가 넘을 뿐 아니라 시즌 종료후엔 페이롤 초과분에 따라 지불해야 할 사치세가 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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