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미팅 끝날 다음달 6일까지
류 현진과 협상 서두를 필요없다”
LA 다저스의 스탠 캐스턴 사장이 포 스팅 시스템을 통해 독점 협상권을 따 낸 류현진(한화 이글스)과의 계약 체결 이 다음 달 초 있을 메이저리그 윈터미 팅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스턴 사장은 12일 LA타임스에 실 린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계약 결정이 윈터미팅이 끝난 뒤에 내려질 수 있다 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캐스턴 사장 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테네시 내 쉬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동안 팀이 트레이드나 FA(프리에 이전트) 계약을 통해 어떤 선수들을 영 입할 지 지켜본 뒤 류현진의 계약 여부 를 결정하겠다며 “윈터미팅이 끝날 때 까지 (류현진과 계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계약협상 시 쉽게 타협하지 않고 막판 까지 버티는 스타일이어서 류현진의 다 저스 입단계약 협상이 데드라인을 며 칠 남긴 시점에서부터야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윈터미팅이 끝난 뒤 계약협상 데드라인인 10일까 지 남은 4일 동안에 속전속결로 협상 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한 화가 포스팅 액수를 받아들인 날짜부 터 시작, 30일내에 다저스와 계약을 체 결하지 못하면 한화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캐스턴 사장의 발언만을 놓고 보면 경우에 따라선 류현진과의 계약 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즉 윈터미팅이 끝 난 뒤 다저스의 선발진 상황이 만족스 럽다면 굳이 류현진과 계약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현재 팀 구성을 볼 때 다저스 는 선발투수는 넘쳐나는 상황이다. 에 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크리스 카 푸아노, 테드 릴리 등 류현진과 같은 좌완선발 요원만 3명이며 이밖에 우완 투수들인 채드 빌링슬리, 자시 베켓, 애 런 하랑을 합치면 이미 빅리그에서 검 증을 마친 확실한 선발요원만 6명이다. 여기에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커 쇼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 확실한 우완 에이스를 FA마켓에서 영입하겠다는 의 사를 밝혔고 그 후보로 잭 그레인키와 아니발 산체스, 카일 로스, 히로키 구로 다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여기에 류현 진까지 선발진에 더하려면 상당한 교 통정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저스가 2,570만 달러가 넘는 고액을 베팅해 독점 협상 권을 따낸 류현진과 계약을 하지 않 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실제로 계약 할 의사가 없으면서 거액 베팅으로 협 상권만 따내 다른 팀과 계약할 기회를 막는다면 그것은 비신사적 행위가 분 명하다. 또 만약 일이 그렇게까지 된다 면 다저스의 명성에 큰 손상을 입는 것 은 물론 차후 한국 등 외국선수 영입 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다저스가 그 런 사태를 원하지 않을 것은 두말할 필 요도 없다.
따라서 다저스로선 윈터미팅동안 적 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서 기존 투수 들 몇 명을 트레이드해 류현진의 자리 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카푸아노와 하 랑, 릴리 등을 트레이드 마켓에 내놓았 는데 현재로선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스턴 사장의 발언이 에이전 트 보라스와의 기싸움에서 협상의 주 도권을 놓칠 수 없다는 포석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협상 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것으로 유명 한 보라스에게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 면 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은 근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 이다. 물론 보라스는 보통 이 정도 으 름장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강심장 이지만 이번엔 현실적으로 제한된 시 간 안에 협상타결을 이끌어내야 하는 입장이어서 은근히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류현진은 14일 협상을 위해 LA에 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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