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스키장 눈은 절대 먹지 마세요
▶ 리처드 박 스키칼럼
겨울을 재촉하는 빗발이 뿌린 뒤에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인터넷으로 스키장소식을 살펴보노라면 마음이 설렌다.
지난 주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높은 스키장 맘모스(3700m)은 물론 남가주의 빅베어 마운틴, 스노서밋 등도 모두 개장을 했다. 하지만 요즈음 날씨는 예측하기가 힘들 정도로 관계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적설량이 적어 여러 스키장에서 많은 돈을 들여서 밤마다 눈을 만들고 있다. 빅베어에 있는 스노우서밋 같은 경우는 하루 저녁에 만드는 눈이 405 Freeway 1마일을 12인치 두께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눈 만드는 기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물을 압력을 가하여 하늘을 향해 쏘면 습도가 생기면서 공기 온도가 떨어져 눈이 되고 것이고 또 하나는 물을 바람에 날리면서 전기로 눈을 만드는 것이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온몸운동으로 많은 칼로리가 소요되므로 스키장에선 무엇을 먹어도 맛이 있다. 그러나 점심시간에 과식을 하면 오후에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간단하게 먹고 많은 물을 마셔야 한다. 스키장은 고지대여서 많은 물을 마셔도 평지보다 화장실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보통 아이들이 목이 마르다고 눈을 먹는 것을 자주 보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눈이 깨끗해 보이지만 색깔만 하얗지 실제론 무척 더럽다. 스키장의 눈은 눈을 다지는 기계가 밤새 디젤 엔진에서 연기를 품어 내고 스노우모빌 등 많은 기계가 오염을 시키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침을 뱉고 코도 푼다. 게다가 눈을 만들 때 쓰는 물은 깨끗한 식수용이 아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겐 절대 눈을 먹지 못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스키장에 갈 때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운전이다. 특히 남가주 사람들은 빗길과 눈길에 능숙치 못 한 것 같다. 무턱 대고 산을 오르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우선 자동차에 겨울 준비를 해야 한다. 산에서는 기온 변화와 날씨 변동이 심하다. 도심에서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스키장에 갔다가 곤란한 일들을 당하면 기분을 상하게 된다. 스키장에 가기 전 도로사정을 꼭 알아 보고 가야 한다. 스노우 체인이 필요한가를 알아보고 준비한다. 스노우 체인은 도심에서 사면 가격이 절반 이상 싸다. 스포츠카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전륜구동(Front Wheel Drive) 자동차를 권한다. 스키장에서 며칠씩 머물 계획이면 정비소에 찾아가서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스키장을 떠날 때는 낮에 녹았던 길이 다시 얼어붙는 밤 시간에 내려오지 않도록 해가 지기 전에 하산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항상 조심하는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눈길운전에 경험 부족으로 미끄러져 크고 작은 접촉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눈길에서는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에서 더 조심해야 하며 스노우 체인을 치는 방법을 한 번 정도는 집에서 연습해 보아야 한다.
다음은 스키장에서 복장이다. 꼭 끼는 옷보다는 평상시보다 한 치수가 큰 옷이 온몸을 충분히 움직이는데 편하다. 너무 많은 옷을 끼어 입지 않는 것이 좋고 안경이나 선글라스 대신 고글을 쓰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모자나 헬멧 없이 스키를 타는데 모자는 몸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헬멧은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Richard Park (parkskifamily@gmaiㅣ.com)
Professional Ski Instructors of America Alpine Level 3, TM 1, C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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