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가솔은 레이커스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LA 레이커스는 지금 ‘별 넷’ 시스템 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중 코비 브라 이언트와 드와이트 하워드는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스타들이고, 스티브 내 시는 다쳐서 못 뛰고 있을 뿐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꼭 필요해 하는 ‘쿼터 백’이다.
따라서 파우 가솔이 그 네 명 중에 4순위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 분명한 데, 그는 이번 시즌 연봉부담만 1,900 만달러나 되는 마당에 성적이 하향곡 선을 그리고 있어 결국 레이커스를 떠 나게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가솔은 32세인 올해 점점 바깥으로 밀리는 인상을 주며 게임당 13.4점에 43.4% 야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단 연 커리어 최악이다.
27일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레이 커스가 이미 가솔의 트레이드를 적극 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 아니다. 가솔 은 4차례 올스타 경력의 ‘두뇌파’ 7피 트 장신으로 내시가 돌아오면 둘이서 얼마나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지부 터 확인부터 해야 하기에 서둘러서 트 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길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가솔에게는 12월15일과 2월 21일, 이 두 날짜가 ‘고비’다. 12월15일 은 리그 규정상 지난 오프시즌에 계약 한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기 시작할 수 있는 날이라 NBA 선수들 전체의 약 20%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날이 며, 내년 2월21일은 이번 시즌의 트레 이드 데드라인이기 때문이다.
레이커스 감독이 필 잭슨에서 마이 크 브라운을 거쳐 마이크 댄토니로 바 뀌는 바람에 가솔은 4년 만에 3번째 전술을 익히고 있는 중인데, 그 중 잭 슨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펜스’ 때가 가장 그립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 다. 가솔은 이에 대해 “트라이앵글 오 펜스는 나에게 가장 적합한 포스트 포 지션에서 뛰게 해준다”며 “득점을 노 릴 수도 있고 패스를 찔러줄 수도 있어 내게 꼭 맞는 전술”이라고 말했다.
그리 고는 “내가 레이커스에 처음 합류했을 때가 가장 완벽한 상황이었다. 앤드루 바이넘의 결장으로 출전 시간이 충분 했고 또 내가 맡아야하는 부분이 많았 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하지만 지금은 동료 선수 들도 많이 바뀌었고 팀에서 필요해 하 는 것도 다르다. 감독, 시스템, 전술적 포지션이 모두 변했다. 그럴 때는 프로 로서 최선을 다 하고 ‘조직’이 예전처 럼 잘 돌아가고, 또 ‘조직’에서 여전히 나를 붙잡아둘만한 인재로 평가해주 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는 소감을 밝 혔다.
가솔은 지난 금요일 멤피스 그리즐 리스에 패한 경기의 마지막 4쿼터를 벤치에 앉아 지켜봐야 했다. 그가 팽팽 한 경기의 승부처에 투입되지 않은 게 또 언제였는지 기억에도 없다. 가솔은 그 경기에서 6점에 그쳤다.
하지만 그 다음 달라스 매브릭스를 완파한 경기 4쿼터 때도 벤치 앉아 있 던 건‘ 처벌’이 아니라‘ 포상‘이었다. 28 분 동안 13점 9리바운드로 압승에 기 여, 승부가 이미 판가름 난 마지막 쿼 터에는 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레이커스에 다른‘ 빅맨’이 있어 외곽 으로 자꾸 밀리는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다. 하워드보다는 외곽슛이 훨씬 좋 기에 하워드가 골밑으로 들어가고 가 솔은 15~20피트 점프슛만 계속 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가 안드레아 바 르냐니(토론토 랩터스)나 라이언 앤더 슨(뉴올리언스 호네츠)처럼 외곽포가 주무기인 ‘빅맨’이 아닌 점이 아쉬울 뿐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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