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은퇴 발표 기자회견 도중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은퇴
19년 야구 커리어 마감
“이제 떠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17년을 포함, 19년간의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고 현 역 은퇴를 선언한 ‘코리안 특급’ 박찬 호(39)가“ 나는 그동안 너무 운이 좋았 던 것 같다”는 말로 화려했던 선수 커 리어를 정리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 자회견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는 소감 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박찬호는 “나는 운이 좋은 녀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 저리그에 진출해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승(124승) 기록을 세우고 은퇴하기 까지의 과정을 돌아왔다.
중학교 이후 한화에서 은퇴하기까 지 뛰었던 총 13개 팀의 유니폼을 테이 블 앞에 걸어놓고 기가회견에 나선 박 찬호는 기자회견 도중 메이저리그 시절 을 회상하다 만감이 교차하는 등 눈에 눈물을 글썽했고 손수건으로 코를 훔 치기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의 박찬호는“ 시골에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고 주위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면서 “야구가 재밌고, 옆에 있는 친구나 선배보다 잘해보겠다 는 경쟁심에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하고 어려움 속에서 도 긴 시간 메이저리그에 몸담았을 때 같 이 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한국야구역사상 저만큼 운이 좋은 사람이 또 있을까 생 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고 덧붙 였다. 그는 선수 커리어 중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에서 첫 승을 거뒀을 때를 꼽았다“. 기뻤던 순 간이 너무 많았지만 메이저리그로 승격 돼 첫 승을 거뒀을 때가 생각난다. 마이 너리그는 너무도 힘든 기억이었기에 그것 을 극복했다는 기쁨이 매우 컸다”고 밝혔 다. 은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한 국 프로야구에 들어올 때 선수로는 1년 계획을 잡았다. 다른 계획들이 분명했기 에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는 없었다. 또 한 지난 5년 동안 매년 부상이 있었던 것 도 컸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앞으로 야구 행정이나 경 영을 공부해 한국야구와 선진야구의 중간에서 교류를 돕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오랫동안 야구를 하면 서 기술적인 부분에 관심을 두고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실험했다”면서 “하지 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오래 전부터 관심 가져온 야구 행정과 경영, 운영 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러면서 그는 체계적인 공부는 미국에 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도자로서 길에 대해서는 “지도자 라는 역할은 앞으로 내가 하고 싶고 해 야 할 일들 안에 있다”면서“ 좋은 지도 자, 정확한 지도자가 되고자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만들 어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을 지원해 온 박찬호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 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고 공부하 고 싶다”면서 “현재 개최하고 있는 꿈 나무 대회도 있는데 더욱 값지게 하고 의미를 높여 발전시키도록 힘쓰고 싶 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박찬호는 자기 자 신에게 대견하고 기특하다는 말을 전 했고 선수생활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 리기도 해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아 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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