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적으로 빅히트를 하고 있는 제임스 본드 영화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 본드가 찬 시계 오메가를 만든 스와치 그룹이다. 오메가는 이 시리즈 때문에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현재 상영 중인 시리즈 제23편 ‘스카이폴’에서 본드가 찬 오메가의 한정판으로 무려 3,2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최근 보도했다.
`스카이폴’에서 손목에 찬 오메가 한정판
개당 6,500달러… 3,200만달러 벌어들일듯
스와치 그룹의 사장 스티븐 어콰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메가 판매는 마치 주식 거래와도 같아 본드영화 선전기간에 절정을 이루었다가 그 후 줄어든다”면서 “영화가 시계 판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 자사물품이 나오면 이렇게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오메가 외에도 본드가 먹고 마시고 운전하고 또 입는 물건들을 파는 여러 회사들은 치열하게 시리즈에 나오려고 애를 쓰고 있다.
본드가 보드카 마티니를 즐겨 스미르노프 등 보드카는 물론이요 하이네켄과 코카-콜라와 BMW와 포드와 레인지로버 같은 자동차 그리고 소니와 노키아와 볼린저와 페르솔 등 선글라스 및 브리오니와 톰 포드 같은 남성 패션 제조업체들이 너도 나도 영화에 나오려고 로비를 해 성공 했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오메가는 좀 특별한 내력이 있다. 오메가가 처음으로 본드 영화에 나온 것은 지난 1995년에 나온 ‘골든아이’에서 피어스 브로스난이 차면서였다. 그 때 시리즈의 의상 디자이너인 린디 헤밍이 본드를 위한 새 시계를 물색 중 영국 해군들이 즐겨 차는 시계판이 파란 오메가를 선정한 것. 책과 몇 편의 영화에서 본드가 영국 해군장교로 나오는 것과도 부합하는 선택이었다.
브로스난 이전의 본드들인 션 코너리와 조지 레젠비 그리고 로저 모어 등은 모두 롤렉스를 찾는데 시리즈 제작자들이 새 본드로 브로스난을 고르고 시리즈를 재생시키면서 지나치게 통상적인 롤렉스를 오메가로 바꾼 것이다. 오메가는 브로스난과 그 후의 본드인 현 대니얼 크레이그가 모두 7편의 시리즈에서 찼는데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일 외에도 본드의 신병기로도 쓰여졌다.
스와치 그룹이 오메가가 영화에 나오는 대가로 지불하는 액수는 그리 크진 않지만 통상 영화가 개봉되기 한 달 전부터 시계와 함께 영화 홍보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곤 한다. 영화 제작자들과 맺은 계약도 “영화와 시계를 동시에 홍보하는 것”이라고 어콰트는 말했다. 어콰트는 이어 “오메가는 다른 영화에도 나왔지만 광고효과는 제임스 본드가 차는 것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오메가는 올해 초부터 본드시리즈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 250개 상점을 통해 맹렬한 영화 선전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5월과 6월부터는 프린트 광고와 TV 광고를 시작했다. 한편 크레이그도 오메가의 대사 노릇을 하면서 프린트 매체와 다른 광고에 나와 시계의 판매량을 늘리는데 한 몫 했다.
오메가는 ‘스카이폴’을 위해 007이 새겨진 한정판 ‘플래닛 오션 스카이폴’을 5,007개 만들었는데 개당 가격은 6,500달러. 과거에 시리즈 기념 오메가 매진됐듯이 이번에도 매진될 것으로 스와치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와치는 ‘심스터 다이버 300M’ 시계를 두 개의 다른 종류로 만들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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