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공직 선거에서는 론 김 전 뉴욕주지사실 퀸즈지역 담당관이 뉴욕주하원의원에 당선되며 미동부 최초의 선출직 정치인 탄생이라는 쾌거를 이룩하는 등 젊은 한인 정치인들이 선전을 펼치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약진이 두드러졌다. 뉴저지주에서도 이종철(팰리세이즈 팍), 박익성(레오니아), 데니스 심(릿지필드) 등 시의원에 도전한 한인 후보 3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뉴욕주하원에 첫 출마한 론 김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강력한 당선 후보로 꼽히던 중국계 옌 초우 후보와 에텔 첸 후보를 누른데 이어, 본 선거에서도 중국계 필립 짐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의 당선은 지난 1991년 변천수 전 플러싱한인회장이 공화당 출신으로 뉴욕시의원 20지구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한인 정치인 도전사 21년 만에 거둔 쾌거다. 뉴저지에서는 이종철 시의원이 3선에 성공했으며 초선에 도전한 데니스 심 후보도 당선돼 한인 정치인 배출이라는 릿지필드 한인사회의 오랜 염원을 이뤄냈다. 박익성 시의원도 상대후보 없이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지었다.
뉴저지 노던 밸리 리저널 고교 학군 클로스터 선거에 출마한 마리아 김 후보가 현역 의원인 중국계 의원을 물리치고 승리한데 이어, 초선에 도전한 에스더 한 실버 후보도 3년 임기의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이외 상대 후보가 없어 이미 당선을 확정지은 리버에지의 심규창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는 등 모두 한인사회에서 모두 3명의 교육위원이 배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남가주에서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밀집지 어바인에서 최석호 시의원이 두 번째 한인 시장으로 탄생했으며 라팔마시에서는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의원 사무실 보좌관이던 피터 김씨가 한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또 전국 후보들 가운데 연임에 도전한 조지아주의 B.J. 박(박병진)의원과 워싱턴주의 신디 휴 하원의원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펜실 베이니아에서는 CBS방송 앵커 출신으로 주하원 103지구에 단독으로 출마한 패티 김 후보가 100%의 득표율로 당선되기도 했다.
또 세계은행 총재에 한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임명되면서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세계를 아우르는 대표적 국제기구 2곳에 한인수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09년 한인 최초로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 대학 총장에 오른바 있던 김용 총재는 이전 세계은행 총재 11명이 모두 금융이나 외교 분야 전문가로 백인 주류층이었던 것과는 달리 금융 쪽 경험은 거의 없던 인물이었으나 지난 20여 년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결핵 퇴치와 국제 의료 활동에 앞장섰고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한 것 등이 인정돼 빈민국 지원이 주 임무 중 하나인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올랐다.
<조진우·이종휘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