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용 (전 커네티컷 한인세탁인협회 회장)

근래 오개닉(Organic) 이란 용어가 유행하여 세탁소에서도 유리창에 ‘Organic Dry Cleaning’이라고 선전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일까? 일반 소비자들은 오개닉이라고 할 때 흔히 Organic Food(유기농 식품)을 연상하게 된다. 즉 유기농은 일체의 합성 화학물질(화학 비료, 농약, 제초제, 생장조절제, 가축사료첨가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여 만든 식품이다. 이러한 연유로 조금 더 비싸더라도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원래 Organic이란 용어는 생명체와 관련이 있다는 뜻으로 화학적으로는 탄소(C)를 포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용어 자체의 타당성보다는, 건강에 더 좋은 세탁을 한다는 의미로 오개닉 클리닝(Organic Cleaning)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석하여야 할 것이다.

세탁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솔벤트(Solvent)는 Perchloroethylene(줄여서 Perc)이라고 하는 합성용매로 1930년대에 개발한 후, 그 전에 사용되었던 인화성이 강한 석유 화학계열의 용매를 대처하게 되었고, 그 후 거의 100년간 각광을 받아왔다. 인화성이 전혀 없고 휘발성이 강하며 비중이 커서 세탁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특히 기름때를 빼는 능력이 탁월하여 아직도 70-80%가 세탁소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강한 독성 때문에 환경청으로부터 규제를 받기 시작하였으며 여러 가지의 실험 결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Probable Human Carcinogen 이유 때문에 각 주별로 통제가 시작되었다.따라서 그 전에 없었던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히 대두되어, 건물주와 세탁업자들에게 큰 골칫거리로 등장하였으며, 특히 매매시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Perc 사용의 이러한 문제들은 새로운 대체 솔벤트 개발을 촉진시켰으며 현재는 여러 종류의 친환경적인 용매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 엑손 모빌(Exxon Mobile)에서 석유 화학계열의 DF-2000 하이드로카본 솔벤트(Hydrocarbon Solvent)를 개발하여 많이 선호하게 되었다. 시간이 더 걸리고 기름때를 제거하는 능력이 약하나, 독성이 거의 없으며 촉감이 부드럽고 플라스틱(Plastic) 계열의 구슬같은 장식품이나 가죽에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세탁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물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기계와 친환경적인 케미칼(Chemical)이 많이 개발되었으며 거의 대부분의 ‘Dry Clean Only’의 옷들을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게 되었다. 물 세탁은 가정에서 하는 워싱(Washing) 또는 론드링(Laundering)과 프로페셔널 클리너(Professional Cleaner)에서 하는 웻 클리닝(Wet Cleaning)이 있는데, 웻 클리닝은 산성쪽의 세제와 매카니칼 액션(Mechanical Action)을 통제하고, 건조시 온도를 조절하여 옷이 탈색되거나 줄지 않도록 처리하게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Organic Cleaning“이라고 하는 것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재래의 유해한 Perc를 사용하지 않고 거의 해롭지 않거나 전혀 독성이 없는 다른 용매(Hydrocarbon, Glycol, Ether, Silicon, 액체 이산화탄소, 물, 등)을 사용하는 세탁소라고 이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