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프에서 어떻게 하면 같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내려 갈 수 있을까?

차가운 바람이 캘리포니아 산맥을 거쳐 타운에 깊숙이 불어 닥친다 거리거리를 보면 전혀 남가주 답지 않은 거리 분위기다 심지어는 샤핑몰까지 쌀쌀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스키장은 예외다.

마운틴 하이와 빅베어, 맘모스 스키장에는 제철은 맞나 자동차의 행렬이 아침부터 꼬리를 물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면 추워진다는 것이 증명하듯이 한국도 너무 추워서 한 시간 이상 스키를 타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뜨고 있다. 하지만 이곳 캘리포니아의 스키장은 그곳에서도 예외다.

밤새 내인 눈이 아침이면 손님을 맞듯 바람과 눈을 살포시 뒤로 감추고 스키와 스노보드를 반기고 있다. 장비에 관하여 쓴 마지막 글이 나간 뒤 감사 메일을 많이 받았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스키에 왁스를 하고 탄 후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이번엔 다른 문제다. 항상 스키장에 가보면 더 빨리 내려올 수 있다는사실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이는 절대 금물이다. 지금 한국 스키장에선 골칫거리가 생겼다고 한다. 무조건 슬로프를 빠르게 내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각 스키장마다 어린이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고 심지어는 슬로프 중간에 유니폼을 착용한 관리자가 배치된 위험한 주행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휘슬을 불고 난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을 슬로프 중간에서 멈춰 세울 수 있을까? 이 문제로 인한 걱정으로 인해 한국 스키장의 위험수위가 높다고 한다.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두 아이가 스키를 빨리 내려오면 잘 타는 줄 알고 있다가 탈이 나서 부상을 입고 난 후에 내가 만나서 이해를 시켜주었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잘 타는 것이 아니라 율동(박자)에 맞추어 리듬 있게 타는 것이 아름다운 스키나 보드를 타는것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Snow Plow가 자신 있게 되도록 연습을 하고 또 해서 확실하게Stop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미끄러져 가는 것은 누구라도 다리 힘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Stop과 Turn은 기술이다.

말을 생각해 보자. 말이 달리기만 잘 하지 Stop과 Turn을 못한다면 그런 말을 탈 수는 없다. 스키도 마찬가지다. 내 발로, 내 힘껏, Stop과Turn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으로 해야 한다. 이것을 무시한채 오래 타게 되면 나쁜 버릇이 몸에 배게 돼 고치기가 너무 어렵다.

스키협회 회원들도 그것을 고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모른다.스키의 기본인 Stop과 Turn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계속 연습해서 슬로프 위에서 밑까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고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Richard Park (parkskifamily@gmail.com) 503-668-3152
Professional Ski Instructors of America Alpine Level 3, TM 1, CS1